한희원(25.휠라코리아)이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지3주만에 두번째 정상을 눈앞에 뒀다.
 한희원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파72.6천51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의 ‘슈퍼샷’을 터트려 캔디 쿵(대만)과 함께 합계 11언더파133타로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최종 3라운드에서 쿵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 한희원은 이로써 지난달 21일 데뷔이후 처음 정상에 오른 이후 불과 21일만에 우승컵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빅애플클래식에서 3년 동안 무승의 한을 털어버린 이후 에비앙마스터스 2위, 브리티시여자오픈 19위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희원은 이날도 장기인 정교한샷을 앞세워 우승권에 성큼 다가섰다.
 드라이브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것은 단 1차례 뿐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무려 14차례 버디 찬스를 만들어낸 한희원은 뛰어난 퍼팅 솜씨까지 보태져 7개의 버디를쓸어 담았다.
 특히 전날 2개가 나왔던 보기를 단 1개로 범하지 않은 것이 쿵과의 4타차를 따라 잡는데 큰 힘이 됐다.
 첫날 공동33위에 그쳤던 김미현(26.KTF)도 이날 6타를 줄이는 선전을 펼쳐 합계7언더파 137타로 공동8위로 뛰어올라 대회 2연패 가능성을 살려냈다.
 올들어 퍼팅 난조에 시달려온 김미현은 이날 18홀 퍼팅 개수를 27개로 줄이면서버디 8개를 뽑아내 ‘부활’ 조짐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부진, 컷오프 위기에 몰렸던 양영아(25)는 8언더파64타를 쳐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10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역시 컷 통과가 어려워 보였던 고아라(23.하이마트)도 5언더파 67타를 때려내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22위가 되면서 ‘톱10’ 입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또 재미교포 2세 제인 박(16)이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최연소 우승에 도전한다.
 제인 박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글래드와인의 필라델피아골프장(파71. 6천368야드)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 폴라 크리머(17.미국)를 접전 끝에 꺾고 결승에 올랐다.결승 상대는 유학생 박인비(15)를 제압한 비드라 니라팟퐁폰(21.태국).미국에 이민와 여자의류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제인 박은 벳시 롤스 맥도널드 여자골프선수권대회 우승과 US여자오픈 공동30위 입상 등으로 최근 부쩍 미국 골프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유망주.
 제인 박은 미국 주니어대회를 8차례나 석권한 크리머를 맞아 고전했으나 중반 에 잡은 승기를 끝까지 지켜 대망의 결승에 올랐다.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크리머에게 1홀차로 끌려가던 제인 박은 5번홀(파5)에서 크리머가 3퍼트로 보기를 범한 덕에 겨우 동타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제인 박은 7번홀(파3) 버디로 1홀차 리드를 잡았고 곧바로 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뽑아내 2홀차로 앞서 나갔다.
 9번홀(파4) 버디를 잡은 크리머에게 1홀차로 쫓겼지만 제인 박은 13번홀(파4) 버디로 2홀차로 다시 달아났고 이후 4개홀을 모두 비겨 17번홀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US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미국 대학 무대를 휩쓴 니라팟퐁폰에게 아쉽게 무릎을 꿇어 대회 사상 첫 한국 선수끼지 결승 대결이 무산됐다.
 박인비는 4번홀까지 2홀차로 앞섰으나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은 니라팟퐁폰에게 역전당했고 끝내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1홀을 남기고 3홀차로 분루를 삼켰다.
 올해 세번째 이 대회에 출전한 니라팟퐁폰은 7년전 미국으로 골프 유학, 송아리와 나리(17) 자매와 함께 데이비드 레드베터골프아카데미에서 배운 태국의 골프 천재.
 명문 듀크대학에 진학해 지난해 대학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6월 US퍼브릭링크스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위성미(14.미국명 미셸 위)과 격돌, 한국팬들에게도낯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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