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플레이오프 MVP 차지

청주 SK 나이츠가 새천년 첫 프로농구 왕좌에 올라 우승 삼폐인을 터트렸다.

특히 우승의 주역인인 서장훈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 투표(MVP)에서 총 유효투표 64표중 33표를 얻어 동료 하니발(28표)을 5표차로 제치고 MVP에 올라 정규리그에 이어 MVP 2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SK는 2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99∼2000애니콜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6차전에서 조상현(25득점), 서장훈(20득점, 9리바운드), 하니발(19득점), 존스(16득점)등이 70점을 올리는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현대 걸리버스를 90대 83으로 꺽었다.

이에따라 청주 SK는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승리이후 4,5,6차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면서 4승 2패를 기록하며 창단 3년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는데 성공했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진 이날 경기의 승부는 2쿼터에서부터 일치감치 청주 SK로 기울기 시작했다. 2쿼터가 끝난후 점수차는 44대 34로 청주 SK가 10점을 앞서갔다.

후반 3쿼터들어 추격에 나선 현대 걸리버스는 조성원과 이상민이 잇따라 득점에 올리며 4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청주 SK는 하니발과 조상현, 존스가 내·외곽에서 활약을 펼치면서 69대 52로 17점까지 점수를 벌려 놓는데 성공했다.

특히 대전 현대는 4쿼터들어 5분 22초를 남기고 22점차까지 벌어지자 사기가 급속히 떨어 졌으며 2분 48초를 남긴 상황에서 청주 SK는 우승을 낙관하며 주전선수(서장훈, 하니발, 존스, 조상현, 황성인)들을 모두 뺀후 석주일, 박도경, 손규완, 윤호영, 홍창희, 김광은등 12명의 선수들 모두가 우승의 감격을 맛 보도록 교체했다.

한편 청주 SK의 최인선 감독은 지난 97년 원년대회에서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이끌고 챔피언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 다시 우승팀을 만들어 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