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는 아이 보다는 밝고 해맑은 바른 인성을 가진 꿈나무를 육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은지역의 유일한 공립어린이집인 삼산어린이집(원장 조종업)은 시설과 규모 등 외견상으로 보면 타 어린이집과 별다른 점을 찾아 볼 수 없다.
 그러나 매년 원아 모집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아이를 둔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어린이집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삼산어린이집이 이처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을 만큼 학부모들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84년 삼산새마을유아원으로 개원한 삼산어린이집은 일반 어린이집처럼 학부모들의 교육열 때문에 영어, 국어, 산수 등을 가르치고는 있지만 원훈인 건강한 어린이, 정직한 어린이, 명랑한 어린이 육성을 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18개월부터 만 2세 미만의 영아들을 위한 병아리반을 운영해 맞벌이 신혼부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산어린이집은 우선 아이들에게 바른 인성을 심어주기 위해 원내 생활 보다는 계절에 따라 산과 들을 찾아 자연을 직접 체험하는 현장 위주의 야외학습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또 최소한 경력이 3년 이상된 우수한 선생님들이 풍부한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 개개인의 특성을 맞는 개인 교습을 실시해 어린이집에는 항상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넘치고 있다.
 보육료도 일반 어린이집에 비해 20~30% 정도 저렴하게 책정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크게 줄였다.형제나 자매가 함께 다닐 경우에는 1명에 한해 보육료의 40%를 감면해 주는 등 국민기초생활수급자나 저소득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외적인 행사는 1년에 한번만 학습발표회를 가질 정도로 최대한 자제하고 풍물놀이, 곤충채집, 교통안전체험 등 아이들의 사회 적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내실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물론 일반 어린이집과 마찬가지로 월별교육 계획에 따라 어린이들의 나이에 맞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처음 어린이집을 찾은 아이들도 한달 정도만 지나면 선생님을 엄마라고 부르는 등 오히려 집에 돌아가는 것을 싫어할 정도다.
 김원장은 “선생님들 모두가 소신을 갖고 자기 자식처럼 사랑으로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다”며 “학부모들과 아이들이 모두 만족하는 사랑이 넘치는 어린이집을 만드는 데 가족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산어린이집은 현재 병아리반과 사슴반, 토끼반, 다람쥐반, 기린반, 코끼리반 등 6개반 91명의 어린이들이 8명의 선생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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