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끝난 高3생-청소년 유흥가 통제 등 엄격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고3수험생을 비롯한 청소년들에 대한 선도ㆍ보호활동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수능 이후 연말연시 사회적 분위기와 심리적 해방감, 또는 좌절감으로 발생할지 모를 청소년 탈선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 학교, 경찰의 제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5일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대다수 가정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거나 나름대로 채점을 하기 위해 일찍 귀가했으나, 밤시간이 되면서 청주 성안길과 충북대학교 중문 등 번화가에는 평소보다 많은 청소년들로 북적였다.
 특히 일부 수험생들은 입시지옥에서 벗어난 해방감에 젖어 술에 취한 채 휘청거리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어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게다가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충북대 중문 상가에는 술에 취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다니던 수험생들끼리 뒤엉켜 싸우는가 하면 고성방가하는 모습이 빈번히 목격됐다.
 또 나이트클럽과 노래방, 술집 등이 몰려있는 상당구 용암동 일대 상가에도 수험생들로 보이는 학생들이 술잔을 부딪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능시험 후 청소년 탈선 방지를 위한 선도보호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오후8시부터 도내 전지역에서 경찰과 청소년 관련 단체 회원 등 700여명은 청소년 운집지역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청소년 불법고용 및 출입묵인 등 유해환경업소 단속 등을 벌였다.
 이와 함께 수능 특수를 톡톡히 본 업종도 눈에 띄었다.
 수능을 마친 많은 여학생들은 파마를 하거나 머리를 자르기 위해 미용실을 찾아 미용실이 수능특수를 누렸으며, 커피숍 등에도 수험생들이 크게 몰렸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청소년에게 술을 판 식당이나 술집을 관할 시ㆍ군ㆍ구청 위생과나 각 지방 식약청에 신고하면 포상금 2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해 해마다 수능 특수를 누리던 술집이 올해부터는 자칫 된서리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도내 각급 학교에서는 수능 후 학생지도 방안으로 각종 학ㆍ예술행사 및 현장체험학습 등을 계획하고 있으나, 수능 후 청소년 탈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정내에서의 지도가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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