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도보·오토바이 순찰조 운영안돼

경찰이 현장치안활동 강화를 목표로 실시하고 있는 지역경찰제가 시행 3개월이 지나도록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신속한 출동을 위해 편성한 오토바이 순찰조 등이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수시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천안경찰서에 따르면 천안지역 5개 순찰지구대는 112순찰차, 오토바이, 도보 순찰조 등이 24시간 순찰활동을 하도록 근무조가 편성돼 있다.
 그러나 3일 오전 시내권 2개 순찰지구대를 확인한 결과 오토바이와 도보 순찰조가 근무일지에 빠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천안 모 순찰지구대 관계자는 “직원 중 일부가 휴가 등으로 빠져나갈 경우 112순찰차 운영에 우선 인력을 투입, 오토바이나 도보순찰조에 인력을 편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역경찰제 운영과 함께 거액의 예산을 들여 정비한 순찰 오토바이가 각 지구대마다 먼지가 수북히 쌓인 채 수개월 째 방치되고 있다.
 당초 오토바이 순찰조는 교통량이 많은 시내권에서 신속한 출동에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편성됐다.
 또 다른 순찰지구대 관계자는 “인력부족도 문제지만 겨울철 추위나 사고위험 등을 이유로 오토바이 순찰을 꺼리는 직원들이 많은 게 문제”라고 실토했다
 시민 이모씨(43·천안시 다가동)는 “평소 경찰들이 오토바이로 순찰하는 것을 거의 본적이 없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관내 파출소에 서있는 오토바이가 제때 작동이나 될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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