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미술관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문을 연 신 미술관이 개관전에 이어 새해 첫 전시회로 오는 10일까지 김영규씨의 설치미술전을 열고 있다.
 김영규씨의 작품은 여러 계층, 여러 시대에 걸친 한국여성의 희생과 삶, 가족사에서의 비극적인 사랑과 추억 등의 주제를 미묘한 분위기로 표현하고 있다.
 오래되어 빛바랜 사진을 소재로 하면서도 디지털 시대의 가장 모던한 툴을 이용하여 우리 눈앞에 어렴풋이 형상화하는 작업을 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1천300년 전으로 시간을 돌아가서 미륵사지 발굴현장에서 발견된 20대 남녀의 유골이라는 사실적 소재에다가 낭만적이면서 비극적인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작품들은 물방울, 붉은 피 등의 강한 이미지와 색을 통해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사용했던 헝겊과 도자기를 뛰어넘어 원형유리구를 이용한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김씨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를 졸업했고, 제24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에서 특선을 수상한 바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인사아트 센터, 캠브리지 멀티컬추럴 아트센터, 보스턴 릴리안 임믹 갤러리 등 국내외 화단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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