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6일 PPT평가·7일 현장평가·8일 최종 발표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정부의 1조원대 초대형 국가연구시설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후보지로 6일 충북 청주 오창, 전남 나주 등 2곳이 압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대전에서 방사광가속기 유치계획서를 제출한 충북 청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 전남 나주 등 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PPT발표 평가를 갖고 이날 오후 7시께 우선협상지역 2곳을 공개했다. 과기부는 이들 2곳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 결과와 순위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충북은 안정된 지형과 착공시기를 과기부 예정보다 1년여 단축할 수 있는 준비된 입지, 방사광가속기 구축 시 활용과 발전방향에 대한 지자체의 합리적인 사업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6일 오후 3시20분부터 허경재 충북도 신성장산업국장의 PPT 발표, 질의·응답, 평가·정리 등 총 70분동안 발표평가를 받았다. 허경재 국장은 이날 이용자 접근편의성, 교통편리성, 연구인프라, 활용도, 지반 안정성 등 충북의 유리한 입지조건을 강조하는 동시에 지자체의 지원계획을 부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들의 질의·응답에서는 토지수용 과정에서 장애요소가 없는지, 지자체 지원 예산규모와 지원계획은 어떤지, 홍수 등 자연피해는 없었는지 등 비교적 평이한 질문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발표평가를 무난하게 잘 받았고 심사위원들의 질문 내용들도 대부분 '문제·하자가 없는' 부분들이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7일 청주 오창과 전남 나주 등 두 지역에 대해 각 오전, 오후 각 1시간30분씩 현장방문평가를 진행한뒤 8일 오전 최종 부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국비 8천억원을 투입해 2022년 사업에 착수해 2028년부터 방사광가속기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산단에 원형둘레 800m의 피코미터급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창테크노폴리스는 사전행정절차가 완료돼 2021년 착공이 가능해 1년여 공사를 앞당길 수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가속시켜 발생하는 빛을 통해 물질의 입자를 관찰하는 초대형 핵심 국가연구시설로, 기초과학 연구는 물론 반도체, 바이오신약, 신소재 개발 등 첨단산업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실험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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