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3년간 자숙·피해 학생 졸업해 복직 결정"

17일 공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72기 사관생도 입학식에서 선배 생도들이 신입생도들의 입학을 축하하며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공군사관학교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생도 뺨을 때려 물의를 빚은 공군 중령이 공군사관학교(이하 공사) 교수로 복직한다.

공사 내부관계자에 따르면 '2021년 후반기 중령이하 정기인사'에서 교육사령부 보라매리더십센터에서 근무 중인 A중령의 차기 소속부대가 공사로 결정됐다. 다만 구체적인 직책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공사는 23일 "해당 교수가 (사건 이후) 3년 자숙했고, 피해생도도 이미 졸업했다"며 "이런 점들을 감안해 복직을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중령(당시 소령)은 지난 2018년 7월 서울의 한 신입생도 선발을 위한 필기시험장에서 생도의 뺨을 때렸다. 공사는 이 사건을 교수와 생도 간 훈육의 범위로 해석했다. 하지만 언론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자 뒤늦게 징계위원회를 열고 '감봉 1개월' 경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후 A중령은 징계성 인사로 타 부대로 전출됐다. 그러나 1년여 후 그는 공사 바로 옆에 위치한 공군 교육사령부 보라매리더십센터(청주시 상당구 청주시 상당구)로 인사이동하며, 공사로 복귀한다는 소문이 생도들 사이에 돌았다.

실제 지난해 10월 공사는 A중령의 교수 복직을 추진하다가 내부 비난여론이 일자 인사계획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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