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에듀테크 중점 학교… 창의·잠재력·재능 키운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 창리초등학교(교장 이진성)는 지난 201년 3월 1일 개교해 '나를 찾아 가꾸며 다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어린이'를 교육목표로 전교생 1천437명의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있다.

21세기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큰 꿈을 키우며 참(진리), 멋(품성), 끼(재능)를 겸비한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자신의 잠재력과 재능계발에 힘쓰며, 핵심역량을 갖춘 기본이 바로 선 어린이들로 성장하는 행복한 창리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탄소중립 생태환경교육

창리초는 지난 2019년부터 생태환경교육 사업을 꾸준히 운영해오고 있다.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을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생태시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마다 마을텃밭을 분양받아 학생들이 직접 모종을 심고 가꾼 상추, 방울토마토, 가지, 고구마 등을 수확하며 수확의 기쁨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며 자연스레 생태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텃밭 담당 교사는 "스마트폰과 플라스틱 장난감에 익숙한 아이들이 손에 흙을 묻혀가며 친구들과 함께 농작물을 가꾸고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더욱 의미있는 활동이었다"며 뿌듯해했다.

이와 더불어 학년별로 다양한 환경 주제를 선정하고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삶과 연계한 생태환경교육을 전개하고 학생 환경동아리 운영을 통한 학생 맞춤형 특색교육활동과 가정과 함께하는 '지구사랑' 환경캠페인 전개, 환경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을 통한 교사 환경교육 역량 신장 등 창리초는 학생들의 생태적 감수성 향얌 및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생태 시민으로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하고 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 준비하기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학생 교육 활동의 일환으로 에듀테크 중점학교를 운영했다. 1인 1기기 보급 사업 및 무선 AP망 구축으로 디지털 기반 학습이 원활히 가능하도록 여건이 조성돼 에듀테크 중점학교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창리초에서 운영한 에듀테크 중점 활동은 인공지능 기반 학습 플랫폼인 클래스팅 AI 플랫폼을 활용한 학생 주도성 신장 학습 활동 지원,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과 및 창체 학습 운영 및 지원, 에듀테크 활용 학생 동아리 운영이다.

클래스팅 AI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학생 수준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추천해주며 게이미피케이션적인 요소를 적용해 재미있다. 또한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즉시 분석해주기 때문에 학교 및 가정에서의 학습 이력 관리가 효과적이었다.

특히 창리정보꿈나무동아리를 조직해 에듀테크 활용 학생 동아리를 운영했다. 5~6학년 대상 에듀테크 및 SW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을 모집해 주2~3회 에듀테크를 활용한 디지털 리터러시 함양을 주제로 활동했다. VR기기를 활용한 메타버스 체험, 드론 코딩, 피지컬 코딩 등 각종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 활동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우리동네 소개 프로젝트

6학년 7반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만든 프로젝트는 '창리/주성리는 처음이지?' 라는 우리동네 소개 프로젝트이다. 학생들은 학교를 중심으로 우리 동네를 지도에서 파악해 본 후 모둠을 나누어 우리 동네에서 소개하고 싶은 장소(공원, 맛집, 놀이터 등)를 선택하고 조사했다. 각 모둠은 어떤 경로로 이동할지 코스를 결정하고 우리동네 소개 지도를 작성했다. 끝으로 학생들은 학교 주변에 위치한 '목령산 등반'을 한 후 우리 동네 소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학생들이 본인들이 소개하고 싶은 장소를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제한된 시간 안에 이동을 끝마쳐야 했기에 효율적인 이동경로 설정이 필요했다. 이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을 함양시켰다. 또한 프로젝트가 모둠활동이 대부분이었기에 학생들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고 끊임없이 의사소통해야 했다. 학생들은 프로젝트를 완수하기위해 서로 협업했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성이 길러지고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교육

교육공동체가 함께 고민해 학생 중심, 배움 중심의 창업프로젝트 학습을 구성했다. 실제로 창업을 해보고 시장원리와 경제 주체의 역할에 대해서 학습을 할 수 있는 활동을 계획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모의 주체가 돼 경제의 기본 원리에 대해서 학습했으며 물건을 직접 만들어 판매했다. 스스로 홍보 자료를 만들어 배포해 수익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했으며 수익은 단순히 이익으로 남기지 않고 이를 충북대학교 병원에 기부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선한 영향력을 미쳤다.

학생들은 후에 본인들의 교육 활동을 반성하고 피드백을 통해 시장원리에 대해서 바르게 이해했으며 경제 주체의 활동에 대해서 실제적인 이해를 하게 됐다. 나눔과 기부의 의미와 의의에 대해서 충북대학교 병원장의 설명을 통해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학생회 임원 인터뷰

"새로운 공간 구성은 우리를 행복하게 했어요"

창리초 학생회 왼쪽부터 강서윤(전교어린이 부회장), 송민서(전교어린이 회장), 이예서(전교어린이 부회장)
창리초 학생회 왼쪽부터 강서윤(전교어린이 부회장), 송민서(전교어린이 회장), 이예서(전교어린이 부회장)

올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어린이회장 송민서(12), 어린이부회장 강서윤(12), 이예서(11) 학생은 창리초 학생들을 위한 자치활동의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1학기를 되돌아보면 무엇이 기억에 남나요?

- 아무래도 우리들만을 위한 공간인 학생자치실이 만들어진게 기분 좋은 것 같아요. 학생 자치실을 만들기 위해서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회의를 거듭했어요. 다른 학교들의 모습을 보면서 뭔가 짜여진 것이 아닌 진정 우리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구요. 직접 도면을 만들고 시뮬레이션 해보면서 우리가 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재미도 있었구요.

- 5층에 개수대를 설치한 일도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문제 제기를 통해 학생회에서 개수대가 불균형하게 설치된 것을 확인했고 그 이후에 학교에 건의해서 개수대를 균형 설치했습니다. 우리의 의견이 반영되고 실현되는 과정을 보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이었던 것 같아요.

▷학생자치실의 공간 변화에도 의견을 냈는데요.

- 올해 학생회의 최고 목표는 아무래도 학생 자치실의 구성이었어요. 공간의 한계로 인해서 예쁘게 만들거나 새롭게 만드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더욱 의견을 많이 내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어요. 다양한 시도를 한 학교들의 사례들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다음 미술을 잘하는 학생들에게 도면 제작을 부탁했던 일이 기억에 남아요.

- 새롭게 구성된 공간은 우리의 의견이 제일 많이 반영됐으면 했어요. 그래서 학생회 학생들 뿐만 아니라 창리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의견을 구했고 그 결과 우리만의 공간이 만들어졌어요. 비록 우리는 학생 자치실을 사용하는 경우가 별로 없겠지만 후배들이 많이 사용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창리초 학생회를 이끌면서 좋았던 점,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 우리가 회의에서 이야기 나눈 것이 실제로 반영되고 더 좋은 학교로 거듭나는 점이 좋았어요. 처음엔 우리가 말하는 것이 얼마나 반영될까? 했지만 더욱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의견을 낸 것이 반영되는 것이 기분 좋았어요. 그리고 학생들의 민원을 많이 접수하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걸 깨달았죠. 하지만 학생회 구성원이 6개월마다 바뀌는 점,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우리들의 의견이 반드시 수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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