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나눔·소통' 함께하는 공동체… 창의·혁신교육 강화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각리중학교(교장 김신회,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오창중앙로 48)는 2004년에 개교해 2022년 기준 총 16회 졸업생 5천244명의 인재를 길러냈다. 현재 총 34학급으로 교직원 포함 1천100여명의 각리 교육가족으로 꿈을 키우며 성장하고 있다.

 각리중은 '꿈과 희망을 찾아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공동체'라는 교육목표 아래 학생(신나는 학습), 학부모(참여와 신뢰), 교사(보람과 긍지) 등 교육 3주체가 민주적인 소통을 통해 화합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생자치 활동의 활성화, 민주적인 교직원 협의 문화, 신뢰로 소통하는 학부모회가 '참여와 소통 협력의 민주적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며, 배움과 나눔의 즐거움을 바탕으로 미래를 지향하는 혁신교육과 알차고 다양한 방과 후 교육은 '꿈과 끼를 키우는 창의적 교육과정'을 이루고 있다.

 

학생이 주인… 학생 자치회 활성화

각리중 학생자치회는 참여예산제를 바탕으로 부서별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다. 학생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다양한 활동을 구상하고 적절한 시기에 운영함으로써 학생자치회 사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학생자치회는 네이버밴드를 소통창구로 활용해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어 전교생이 학생회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매학년도 각 학기말 네이버 폼을 이용해 학생회 사업에 대한 전교생의 평가와 의견 수렴으로 다음 학생회 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자치회의 열정적인 활동과 원활한 소통 창구 구축은 학생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학교에 직접 전달되고 실현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침 등굣길에 실내화를 가지고 오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직접 학생자치회에서 실내화를 빌려주는 대여소를 운영하고 있어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우산대여소와 겨울에 핫팩을 나눠주며 친구들의 하루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여러 활동 중 학생들이 선호했던 활동으로는 각리올림픽, 썸머페스티벌 중 물풍선 부스, 스승의 날 레드카펫, 어린이날 경품 행사, 포토부스, 픽미 산타 등이 있다. 각리 올림픽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컨셉 공모전을 진행하고 우수 아이디어를 선발하여 학생들의 의견이 직접 반영된 경기를 진행한다. 자유투 던지기, 신발 던지기 등 다채로운 활동은 학생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돕는다. 또한 교내에 숨겨놓은 보물들을 찾아 상품으로 교환하는 보물찾기 행사는 전교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다. 자칫 삭막할 수 있는 학교에서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이와 같은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유익하고 흥미로운 체험을 만끽한다.
 

왼쪽부터 각리중 학생회는 1년간 활동하면서 발생한 수익금으로 연탄을 구매해 이웃들에게 연탄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왼쪽부터 각리중 학생회는 1년간 활동하면서 발생한 수익금으로 연탄을 구매해 이웃들에게 연탄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년간 학생회 활동으로 발생한 모든 수익금은 이웃돕기 활동 및 봉사활동과 연계해 사용한다. 연탄을 구입해 주변의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연탄 봉사' 활동을 통해 추운 연말 따뜻한 마음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함께 성장하는 각리 교육 공동체

각리중 학생들이 금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각리중 학생들이 금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각리중 학부모회는 학부모회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학부모회를 구성해 학부모의 자치활동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연간 계획으로 수립해 추진한다. 학부모 동아리 활동, 환경 정화 활동, 축제 부스 참여, 다양한 예방교육 행사 참여, 학부모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학교 행사에 교사,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며 각리교육의 주체로서 그 자리를 단단히 하고 있다. 매 학기별 1회 아침 교통봉사를 통해 등교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학교와 학생자치회가 주최하는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금연 캠페인 등 다양한 예방 교육에 함께 참여한다.
 

 각리중 공동체들이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각리중 공동체들이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우리동네 안전망' 캠페인에 참여해 학생들이 아침을 더욱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도록 등교하는 학생들의 하루를 응원했으며 생명 존중 및 학교폭력 예방, 금연 문구 등을 담은 피켓을 제작해 학생들에게 캠페인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달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께서 아침부터 활기찬 음악과 응원으로 등굣길을 맞아주셔서 하루를 더욱 즐겁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각리중 학생들은 스승의 날을 맞아 레드카펫을 깔고 교사들의 출근길을 반갑게 맞이해 주고, 담임 교사를 위한 상장을 준비해 직접 전달했다. 

 

누구보다 따뜻한 나의 교장 선생님

2022년 9월에 부임한 김신회 교장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모두 함께 행복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학교의 그 누구보다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학교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김 교장은 매일 아침 각리중 교문 앞에서 학생들에게 인사하며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고 인사를 나눈다. 눈이 내린 겨울날에는 직접 비를 들고 눈길을 쓸어가며 세상 가장 소중한 손님을 맞이하듯 학생들의 등굣길을 맞이해 준다. 이런 김 교장 모습에서 학생들은 진심을 느끼며 매일 아침을 행복하고 따뜻하게 시작하고 있다.

누구나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교장실을 만들겠다는 김 교장의 신념을 바탕으로 각리중 교장실 문은 항상 열려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고민들을 김 교장에게 털어 놓으며 위로를 받고 삶의 방향을 찾아간다. 

 

 

[인터뷰] 각리중 학생회 임원단
학생회장단 (학생부회장 진유나, 학생회장 권율, 학생부회장 조선후)
학생회장단 (학생부회장 진유나, 학생회장 권율, 학생부회장 조선후)

우리는 각리중 어벤져스

"저희가 열심히 준비한 각리제 행사를 통해 첫 마음의 꿈을 이뤄냈다는 뿌듯함을 느끼며 학생회 활동을 의미있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쁩니다."

각리중 권율 학생회장을 비롯한 진유나, 조선후 학생부회장은 다양한 학교 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하면서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도 가지게 됐고 학생들을 대표해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권 회장은 "각리중 학생회는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추구한다"며 "회의 시간에는 선후배 상관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으며 친구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수용적인 마음으로 최대한 귀기울여 들어줄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진 부회장은 "저희 학생회는 위기 대처 능력이 우수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완성도 높은 행사를 이끌어 내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도 "총 7개의 부서가 조화롭게 이뤄져 한 부서만이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행사들도 서로 도와 이뤄내 모두가 함께할 때 더욱 빛날 수 있는 것이 바로 각리중 학생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각리중 학생회를 한 문장으로 표현해 본다면?'이라는 질문에는 짱구, 오곡밥, 어벤져스라는 답이 나왔다.

짱구라고 대답한 권율 회장은 "못 말리는 사고뭉치라고는 하지만 일 년 동안 다양한 경험들을 주고 받으며 함께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오곡밥 이라고 답한 진유나 부회장은 "여러 곡식들을 조화롭게 모아 완벽한 영양을 맞춘 하나의 음식으로 탄생한 오곡밥처럼 각기 다른 개개인의 학생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면서 완벽한 공동체 모습을 만들어 내는 우수한 학생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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