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축구는 주말에만 열리지 않는다. K리그2엔 '먼데이 풋볼 나이트'가 있다. '월요병' 극복에 이만한 치료제는 없다.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박성관)이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2 28일 오후 7시 30분 먼데이 풋볼 나이트경기로 부산 아이파크전을 치른다.

지난 홈경기에서 패배했던 아산은 부산전 승리를 위해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

아산이 지난 라운드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결정력'이다. 찬스는 많았지만 골까지 연결 짓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동혁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라면서 과정은 좋지만 문전 앞에서 어려움을 겪는 패턴이 고민임을 드러낸 바 있다.

그래서 아산은 부산전을 앞두고 득점 훈련에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골이 절실한 상황인 만큼 연습을 통해 해결책을 찾고자 했다. 이뿐 아니다. 아산은 감춰왔던 '비밀병기'를 꺼내들 계획도 가지고 있다. 박 감독은 기존 멤버들도 잘하지만 그간 피치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지 않았던 선수들을 기용해 변화를 줄 생각도 있다.

아산은 부산전에서 어떻게든 승점 3점을 얻겠다는 각오다. 하던 대로가 아닌 더 노력하는 모습으로, 또한 비밀병기 가동을 통해 목표를 이루려 한다. 경기장을 찾을 팬들을 위해서다.

부산전은 선두권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위(아산)와 4위(부산)의 격돌인 만큼 이긴다면 수확이 굉장히 크다. 13라운드 종료 직후, 아산은 다른 경기장에 결과에 따라 2위까지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박동혁 감독은 "지난 라운드에서 패배했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괜찮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이번 경기에서는 이명주가 한 번 해결해주지 않을까 싶다. 이명주가 그간 찬스를 놓쳐서 욕심이 좀 날 거다. 홈에서 두 번 연속으로 패한 부분에 있어서는 죄송한 마음이 든다. 부산전은 팬들을 위해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안현범 선수는 "요즘 컨디션이 좋다. 프로 생활을 하며 아산에서만큼 운동을 많이 한 적이 없다. 나만의 확실한 루틴을 찾은 거 같다. 부산전은 하던 대로 하기보다는 더 노력해야 이긴다고 본다. 우리가 득점이 많은 편이 아닌데, 나를 비롯한 공격수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평일에도 경기장에 오시는 아산 팬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이기고 싶다. 이번 경기만큼은 돌아가시는 길이 즐겁게 만들어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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