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제천시 역할 촉구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시 봉양읍 명도리 일원에 들어서는 제3산업단지(3산단) 조성 공사에 제천지역 건설업체가 배제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시와 제천지역 일부 건설업체에 따르면 봉양읍 일원에 충북개발공사가 발주한 3단단 공사에는 총 2천83억원(충북개발공사 1천380억원, 국비 399억원, 도비 76억원, 시비 228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이 산단에는 진입도로와 폐수처리시설, 공업용수 정수장 증설, 제2~3산단 연결도로가 조성된다.

3산단은 국내 1군 건설사인 H공영(51%), 청주 업체인 J종합건설(39%), S건설(10%)이 컨소시엄으로 공사에 공동 참여한다.

H공영은 4곳, J종합건설 3곳, S건설은 1곳의 하도급 업체를 선정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도급 업체 참여 기준은 시공평가 금액이 250~300억원으로,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선정된다.

하지만, 제천지역의 전문건설업체에서 토공 실적 한도가 250억원 이상인 건설업체는 단 1곳 뿐이다.

도내에서도 10여 개 안팎의 건설업체 만 하도급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지역의 한 건설업자는 "제천지역에서 시행되는 공사에, 지역 업체가 참여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회사를 꾸려 갈 수 있겠느냐"며"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반드시 제천시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는 "제천지역 전문건설업체 가운데 시공평가 금액이 250억원 이상 시공할 수 있는 업체는 단 한곳 밖에 없다"며"일거리가 없어 허덕대는 지역 건설업체를 생각한다면, 하도급 선정 방식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설명회 당시 충북개발공사와 H공영 측에 제천지역 건설사도 참여 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했으며, 시공사 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입찰 참여 자격이 미달되면, 공사금액을 공정 별로 나눠 제천지역 업체도 참여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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