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뜨락] 류시호 시인·수필가

/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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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필자가 대표로 있는 '문학과 예술가들'의 축제를 인사동 <인사 한마당>에서 개최했다. 이번 축제에는 대한민국국전작가회 사무총장 권의철 화가, 시인, 수필가, 소설가, 동화구연가, 시낭송가, 화가, 작곡가, 무용가, 악기연주자, 웃음치료사, 교육자, 평생교육원 시낭송 교수 등 30여명의 예술가들이 모였다.

첫 번째 여는 시는 양은심 동화구연가가 민족시인 한석산의 <백두산이 꾸는 통일의 꿈>을 낭송했다. 이어서 이명수 소설가가 이근배 시인의 <노래여 노래여>를 낭송을 하고, 필자가 자작시 <우수>를 낭송했다. 그리고 명금자 시인이 <가거라 삼팔선>을 노래하고, 김소미 시인이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를 낭송했다. 이어서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에 게시된 안중태 시인의 <요즘 우리 부부>를 안중태 시인이 낭송을 했다.

2부에서는 이명주 시낭송가의 <병산을 지나며>, 강복자 시인이 <하늘이나 보자>, 이문희 시인의 시낭송, 송영수 작곡가의 악기연주, 서대봉 작가의 노래, 박명숙 교육자의 노래, 박노미 시인의 <임진강 가에 서서>를 낭송과 김순선 교육자의 춤, 최임순 시인이<선녀와 나뭇꾼>을 노래했다. 3부에서는 유미애 한국무용가의 살풀이 춤 공연으로 축제가 빛을 발했다. 그리고 박경애 중부대학 시낭송 교수의 시낭송과 국내와 해외 공연을 많이 하는 박수정 웃음치료사의 <웃음치료 레크레이션>으로 축제 분위기가 최고로 올라갔다.

문학과 예술가들 모임은 서울시청과 노원구청의 후원으로 필자가 <비둘기 창작사랑방>에서 3년간 글쓰기(시, 수필, 산문, 자서전, 시낭송)지도를 한 문학 지망생들과 지난 5월 중랑구 장미축제에 참석한 <남산문인회>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창립되었다. 예술가의 영역에서 자율성과 독창성을 인정하면서 영혼의 자유로움을 한껏 발휘하고, 교류하는 것은 예술가들의 보람이다. 앞으로 감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예술 전문가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인류 역사를 돌아보면 시낭송, 음악, 미술, 그림, 무용, 문학 등 예술은 상처 난 영혼을 치유해주는 역할을 도맡아 왔다.

류시호 시인·수필가
류시호 시인·수필가

얼마 전, 박세호 여행작가가 서울시청 시민홀에서 <독립운동을 찾아가는 여행> 세미나를 주최했다. 그날 필자가 <윤동주 시인의 삶과 문학>에 대한 특강에서, 홍성례 시낭송 교수, 박경애 시낭송 교수, 박정임 시낭송가들이 애국시 낭송 재능기부를 하여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가끔씩 문학회나 시 낭송회에 가서 열심히 준비한 출연진의 맑고 고운 마음의 낭송을 듣고, 필자도 낭송을 해보면 인간의 가장 순수한 표정을 볼 수 있다. 시(詩)란 영혼의 음악으로 누구나 시를 쓰고, 낭송을 하다보면 삶이 맑아지고 안정감도 얻게 된다. 예술가들의 축제가 끝난 후 막걸리와 파전으로 목을 축이면 살아가는 맛도 난다. 그동안 우리 문학과 예술가들은 각종 문학회, 전시회, 시낭송회에 참석을 하여 봉사를 많이 했다. 앞으로 감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예술가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그런데 이번 행사를 통하여 우리 문학과 예술가들이 더욱 협력하고, 복지관이나 문화원, 평생학습관, 주민센터, 그리고 요양원 등을 방문하여 재능봉사를 하기로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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