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만 생길 것 같은 밝고 화창한 5월의 하늘은 너무나 눈부시다. 저 초록의 나무를 스쳐 곁을 내어주는 바람의 냄새도 싱그럽다, 당당히 자기만의 색깔을...
가끔 혼자 길을 나선다. 증평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밥, 이팝이 지천이다. 풍성한 눈꽃이다. 초록 잎새 위에 소복이 쌓인 하얀 쌀꽃, 눈이 시리다. 애달픈...
나무는 한평생/ 거울 한번 안 들여다봐도/ 남에게 꼴불견인 데 없이/ 아름다운 생을 살다가 간다// 사람은 하루에도/ 몇 번이나 거울을 보면서도/ 남들의 ...
마음을 들킨 듯하다. 선생은 피곤하냐고 물어 아니라고 급히 답한다. 하지만, 오늘은 여느 날보다 인간관계가 어려워 정신적으로 번잡한 날이었다. 퇴근하고 저...
5월을 수식하는 말이 여러가지다.계절의 여왕, 가정의 달, 사랑의 달, 은혜의 달, 감사의 달 어린이를 사랑하고, 부모의 은혜를 생각하며 스승에게 감사하자...
언제 행복감을 느끼는지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아내는 시계를 찰 때 행복감을 느낀다. 액세서리로 몸치장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아내지만 시계에 대한 애착...
인생은 밥이다. 밥 한 끼 한 끼가 모여서 살이 되고 삶이 된다. 오늘 한 끼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이고 끼니이다. 삼시 세끼란 말이 좋다. 밥을 잘...
초록빛 싱그러운 숲, 청아한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가 시각 청각 후각을 자극한다. 곳곳에서 나타나는 비경이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보듬어준다. 잠시 마...
얼마전 어느 책에서 읽은 내용이다. 영화 '패치 아담스'에서 아담스는 불행한 가정 환경을 비관하다가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그러나 그는 환자들사이...
지나가는 길손들이 대문을 열고 들어와 꽃구경을 하고 갈 만큼 예쁜 꽃들이 고향 집에는 참 많았다. 어린 시절에는 보기 귀했던 백합, 튜울립을 비롯해 뒤꼍의...
사랑하는 사람들의 뒷모습은 아름답다. 우리의 앞모습은 겉을 꾸미고 치장하며 끊임없이 타인을 의식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돌아서 가는 뒷모습은 가식 없는 정직...
도심 보도블록 사이에 노란 민들레 한 송이가 활짝 피었다. 척박한 틈새를 강인하게 뚫고 올라와 마침내 은은한 노란빛 아름다움을 피워냈다. 기특하고 예쁘다....
새벽 낭랑한 목소리가 반갑지 않다. 이런 증상 뒤에 콧물감기가 온다는 걸 안다. 환절기에 들어서면 감기가 나를 찾아온다. 연례행사처럼 해마다 한 차례씩 심...
겨울 날씨치고는 평화로운 날이다. 아침부터 서둘러 손녀랑 기분 좋게 도서관엘 갔다. 올겨울은 손녀 덕에 도서관에서 시간을 값지게 엮고 있다. 점심도 도서관...
올해는 두 곳에서 특별한 글쓰기 수업 의뢰가 들어왔다. 특히 한 곳은 시골 쪽 작은 학교라 흔쾌히 수락했다. 마침 한 학교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학교라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국민 화가 박수근 개인전에 갔다. 박수근 하면, 1962년 '나무와 두 여인' 그림으로 나뭇잎이 떨어진 벌거벗은 나목(裸木)이...
남편이 디스크 수술을 했다. 공교롭게도 간병인들이 코로나19에 많이 확진된 즈음이라 간병인이 없어 내가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당연하고 최선이라 생각했다....
친구 아버님의 백수연에서 사회자가 한 세기를 살아온 소감 한 말씀을 부탁드리니 "오래 살아서 자식들 고생만 시켰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이렇게 움직...
엊저녁 잔뜩 찌푸린 날씨는 모처럼 고등학교에 들어와 마지막으로 맞이하는 소풍에 대한 나의 기대를 불안하게 해주기에 충분했다.그러나 날씨가 화창하기를 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