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씨오통상 참여 안해...다음 달 선정 예정

청주공항 / 중부매일 DB
청주공항 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속보= 청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대구 그랜드면세점과 청주 두제산업개발 2개사만 제안서를 제출해 다음 달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공항공사와 지역 관련 업체 등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 참여한 그랜드 면제점과 청주 두제산업개발은 한국공항공사가 제안서와 입찰가격(요율)을 평가해 2곳을 선정, 관세청에 넘기면 관세청이 최종심사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도록 돼 있다.

그랜드면세점은 대구 시내면세점과 대구공항에서 면세점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다. 두제산업개발은 청주지역을 기반으로 산업건설폐기물 처리사업을 하는 중소업체다.

그랜드면세점 관계자는 "청주공항 면세점 매출이 사드영향 이후 많이 줄기는 했지만 앞으로 호전될 것으로 판단하고 응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랜드면세점은 면세점 운영경험이 없는 두제산업개발에 비해 유리한 입지에 있다. 제안서 평가 배점 기준(총점 80점)에 따르면 운영경험이 10점을 차지하고 있고 공항에서 운영경험이 있으면 추가로 1점을 가점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두제산업개발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신규사업을 탐색하다가 기존 면세점 재무제표 분석 등 면밀한 검토를 거쳐서 참가하게 됐다"면서 "청주공항 활주로가 증설되고 이용자도 중국 위주에서 다변화 되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면세점 운영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신용평가등급(10점)과 부채비율(5점) 등 재무건전성이 뛰어나 가점요인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청주공항이 위치한 지역에서는 "지방공항이 지역과 상생하는 차원에서라도 지역 기반 중소중견기업에게 우선권을 줘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입찰 설명회에 참석했던 4곳 중 현대아산과 씨오통상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입찰하는 청주국제공항 면세점은 200㎡(약 60평) 면적에 화장품, 향수, 기타품목을 취급한다. 예상매출액은 공항 추산 약 39억6천200만원이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27억원에 불과했다.

오사카 등 일부 일본노선 외에 대부분 중국 항공노선이라 이용객의 절대 다수가 중국인 관광객이다.

지역 주민들은 "중소·중견 면세점에 기회를 주고 상생하기 위해 지방 면세점 입찰에는 대기업 면세점들이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청주공항 면세점 선정도 지역을 기반으로 한 업체에게 맡겨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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