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논산 탑정호

논산 탑정호 전경

[중부매일 나경화 기자] 그림같은 풍경 호수를 따라 걷는 충남 논산의 탑정호 수변데크 둘레길이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탑정호 수변데크길에 켜진 은은한 조명을 따라 호수를 걷다보면 아득하다 못해 먼 옛 추억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그리고 호수에 비친 달빛에 취해 잠이 들면 세상살이 하루가 아깝지 않으리라. 

수려한 대둔산의 물줄기를 담아내는 탑정호는 물이 맑고 깨끗해 잉어, 쏘가리 등 담수어족이 풍부하며, 예나 지금이나 바다만큼 넓고 하늘만큼 깊은 호수로 유명하다. 시가 현재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탑정호 종합개발사업은 ▶딸기를 테마로 한 도시민의 농촌체험 및 체류공간인 딸기향농촌테마공원 ▶탑정호의 자연을 체험 학습하는 탑정호힐링생태체험학습관 ▶길이 2.94㎞의 탑정호수변데크길 600m의 길들이 볼만하다.


# 최고 병영테마파크 선샤인랜드

선샤인랜드 내 위치한 1950년대 옛 시가지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선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쳐스)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논산에서는 지난 5월 4일 첫 촬영을 시작했다. 선샤인 스튜디오는 1900년대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시대를 아우르는 시대물 촬영장으로, 앞으로 충청권의 새로운 한류 관광지로 발전시켜 국내 시대물 제작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시는 한류문화를 접목한 대한민국 최대규모의 병영테마파크와 군사병영문화를 활용한 논산만의 독특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해외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 역시 내·외국인 관광 2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 양촌자연휴양림 힐링 휴가지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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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촌 자연휴양림

논산시가 운영하는 양촌자연휴양림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힐링 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은 올해 들어 7월 말 현재까지 9천865명이 찾아 휴식을 즐겼으며 특히 휴가철인 7월 들어서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0월 논산시 양촌면 남산리에 개장한 양촌자연휴양림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약 40ha 규모의 숲에 숲속휴양관 7실(5인용), 숲속의 집 10동(4인용 4동, 6인용 3동, 10인용 1동, 12인용 2동) 등 다양한 규모의 숙박시설을 갖춘 휴양시설이다. 

올해 초 글램핑장 8동을 새롭게 개장 했으며 숲속쉼터 350㎡, 출렁다리 70m, 잔디광장 1개소와 등산로 3.0㎞ 등이 함께 조성돼 있으며 여름철을 맞아 이달 2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물놀이장도 운영한다.

논산시 양촌면 매죽헌로 1723번길 176-23으로 네비게이션을 맞추고 휴양림 입구에 도착하면 초록 숲과 은은한 음악소리, 동심이 가득 담긴 색색의 바람개비가 제일 먼저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

특히 천연림에 둘러싸인 숲속의 집 내부는 향긋한 냄새와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편백나무로 자연과 호흡할 수 있으며 숲속 휴양관 앞에 조성된 연못과 쉼터,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가꾼 초록잔디가 정성스럽다.

가족들과 오붓하게 살짝 기분 좋은 땀을 흘리고 싶다면 휴양림 뒤편에 자리한 3.0㎞ 구간의 등산로 코스도 가볼만 하다. 약간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르막길과 숲길을 여유롭게 걷다보면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그곳에서 배낭에 챙겨간 시원한 수박 한쪽을 먹으며 산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멀리 시야에 쏙 들어오는 논산 탑정호의 우아한 자태와 크고 작은 봉우리들을 가슴 가득 품을 수 있어 괜히 행복해진다.


# 100년 여행, 강경근대역사문화거리

강경 근대역사문화거리

100년 전, 강경은 이 나라 안에서 가장 시끌벅적한 곳 가운데 하나였다. 조선 후기 강경장은 평양장, 대구장과 함께 전국 3대 시장 가운데 하나로 손꼽혔다. 번화했던 강경에 수많은 근대역사문화의 보고가 남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강경 곳곳에 남아 있는 아픈 흔적들이 문화유산으로, 근대역사문화거리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지난 100여 년 수탈의 현장에서 교훈의 장을 넘어 새로운 희망이 피어난다. 

조선후기 실학자 이중환이 풍물과 경치에 빠져 '택리지'를 집필했다고 할 만큼 경치가 빼어났던 이곳에 가면 골목 곳곳에서 오래 전 영화에서나 봄직한 근대건축물을 유난히 많이 만날 수 있다. 

남일당 한약방, 강경읍 염천리 있는 구 강경 노동조합 건물, 강경중앙초등학교 강당, 등록문화재 324호인 한일은행 강경지점 건물 등이 골목마다 자리하고 있다. 

도로와 이정표가 잘 정비돼 있고 문화유산들이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어 가뿐한 마음으로 산책하며 그 시절 거리풍경을 그려볼 수 있다. 

강경은 한국의 기독교 성지를 둘러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 침례교회의 최초예배지인 강경침례교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양식의 교회로 역사적가치가 높은 강경북옥감리교회, 1924년 건립된 신사참배거부 선도기념비가 있는 구 강경성결교회 예배당도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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