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옥천군의 한 아파트에서 가장인 남편 A씨가 일가족 4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 53분께 옥천읍 죽향리의 한 아파트에서 A(42)씨의 아내인 B(39)씨와 자녀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B씨의 여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숨진 B씨와 자녀들은 이불에 덮여 있었고 A씨는 흉기로 자해한 뒤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B씨와 자녀들의 시신은 경찰에 인계됐으며 A씨는 경찰 동행 하에 대전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A씨는 "빚에 시달려 가족과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검도 학원 운영 중 극심한 채무에 시달린 A씨가 약물 등을 이용해 일가족을 살해 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숨진 B씨와 자녀들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