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밖에 몰랐던 검도인" 충격

옥천군 일가족 살인사건 피의자인 남편 A씨가 검도계에서 오래 활동한 체육인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 검도계 관계자는 “후배양성에 열정을 쏟아 많은 제자들이 큰 대회에서 수상 할 정 도로 훌륭한 지도자 였다”며 “생활체육 검도계에서는 알아주는 일꾼이다”고 말했다. 사진은 남편 A씨가 운영하는 검도학원 입구 모습/신동빈
옥천군 일가족 살인사건 피의자인 남편 A씨가 검도계에서 오래 활동한 체육인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 검도계 관계자는 “후배양성에 열정을 쏟아 많은 제자들이 큰 대회에서 수상 할 정 도로 훌륭한 지도자 였다”며 “생활체육 검도계에서는 알아주는 일꾼이다”고 말했다. 사진은 남편 A씨가 운영하는 검도학원 입구 모습/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일가족 살인사건 피의자 오모(42)씨 지인들은 "성실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 이었다"며 범행사실이 믿으려 하지 않았다. 함께 운동을 했던 이들 역시 "검도 밖에 모르는 무도인 이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오씨의 검도관 맞은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10년 넘게 이곳에서 검도관을 운영한 성실한 사람이다. 학생들이 붐벼 운영이 잘되는 것으로 알았는데 부채에 시달렸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이어 "몇 년 전 불쑥 찾아와 '임신한 아내가 먹고 싶다'며 닭볶음탕 포장을 주문했던 기억이 난다"며 "가정에도 충실했한 가장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체육인들 역시 오씨가 생활체육 검도인으로 지역사회에 성실한 모습을 보였던 점을 환기하며 놀라워 했다.

충북 체육계 관계자는 "오씨는 생활체육 검도인 중 손꼽히는 지도자"라며 "자신이 가르친 제자들이 전국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학생지도에 열정적이고, 능력도 보였줬다"고 말했다.

옥천경찰서 관계자는 "오씨는 수년전 경찰서 소속 전·의경들의 검도 지도를 맡기도 했다"며 "검도를 수련하는 사람들에게는 검도 밖에 모르는 외길 인생을 걸은 사람으로 기억된다. 술도 한잔 안 마실 정도로 자기관리에 철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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