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건축기준법 등 적합...6개월 앞당겨 내달 준공식
테크노폴리스 부지 17만 4천880㎡에 2조2천억 투입

9월 완공예정인 SK하이닉스 청주 'M15'공장 건설현장 / 신동빈
9월 완공예정인 SK하이닉스 청주 'M15'공장 건설현장 / 신동빈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SK하이닉스가 내년 상반기 예정된 준공을 6개월 가량 앞당겨 다음달 '청주M15 공장'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청주M15 공장은 지난달 건축물 이용을 위한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로 이달 내로 준공을 마칠 계획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4일 청주시로부터 'M15' 공장 사용 승인을 받았다.

사용 승인은 신축한 건축물이 건축 기준법 등에 적합하다고 인정해주는 것으로 가동을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며, SK하이닉스는 M15 건물과 클린룸 청소를 마무리하고 이달 내로 준공을 끝낼 계획이다.

M15는 당초 준공식이 이달 내로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남북 정상회담과 추석 등이 겹치며 행사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 관계자들의 참석 또한 점쳐진다.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에서 최상급 모델인 72단 3D 낸드와 96단 4D 낸드를 생산한다. 96단 4D 낸드는 3D 낸드 공정에 별도의 반도체 회로를 한 층 덧붙이는 기술이다. 제품 크기를 축소하고 공정을 단순화해 제조 비용을 낮출 수 있다. 기존 72단 3D 낸드플래시와 비교해 면적은 20% 줄어들고 읽기와 쓰기 속도는 각각 30%, 25%씩 빨라진다.

SK하이닉스는 96단 4D 낸드 양산을 통해 낸드플래시 시장 장악력을 높일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서버와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수요처가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신설로 인해 스토리지 낸드플래시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D램에 편중된 사업 구조도 해소한다.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 비중은 80%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D램에선 2위를 차지하는 반면 낸드플래시에선 5위에 그친다.

SK하이닉스의 지난 2분기 실적 결과,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최대 실적을 내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 매출 10조3천705억원, 영업이익 5조5천739억원, 순이익 4조3천285억원으로 모두 사상최대다. 영업이익으로만 보면 한 달에 약 1조9천억원씩 벌어들인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건설 중인 청주공장의 클린룸 공사가 9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며, 장비 설치 등을 감안하면 내년 초부터 생산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우시 공장 클린룸 확장은 예정대로 연말 께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M15청주공장은 청주 흥덕동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부지 17만4천880㎡에 연면적 24만7천314㎡ 규모로 들어선다. 총 투자금액은 2조2천억원으로 이번 신공장 건설에 따라 420개가 넘는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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