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축 개발 등 '국가X축 고속철도망' 핵심
세종역·천안분기 호남선 주장 등 위상 약화 불러

KTX 오송역 전경.
KTX 오송역 전경.

[중부매일 최동일기자] '세종역 신설' 주장으로 불거진 고속철도 논란에 천안분기 호남연결 노선 주장이 더해지면서 충청권을 넘어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는 별도로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한 축이 될 강호축 개발을 위한 '충북선 철도 고속화'와 충청권 광역철도의 거점, 철도산업 해외진출의 터전 등 'KTX오송역'의 위상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충청권 발전의 기간 인프라 철도망 구축을 위해 세종역 신설 주장 대신 'KTX오송역'의 역할 증진에 충청권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호남권에서도 세종역 신설 주장에 편승한 운행시간 5분단축이라는 비효율적 추진 논리보다는 전 국토를 대상으로 한 '국가X축'의 중심 'KTX오송역'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세종역을 포함한 새 호남연결 노선은 새로운 미래 먹거리인 강호축 개발과도 상치되는 것으로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거점이 될 'KTX오송역'을 연계로 북방경제 진출의 교두보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시작으로 몇몇 호남의원의 찬성입장을 밝혔던 세종역 신설 주장은 정동영 의원(민주평화·전주병)의 천안분기 호남연결노선 주장으로 확대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이 노선은 'KTX오송역' 경유 노선에 비해 5분의 운행시간이 단축되는 반면 한반도 통합철도망과 강호축을 통한 '국가X축'의 중심 오송역을 배제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결국 충청권으로서는 국토균형발전의 비전이 담겨있는 오송역에 대한 투자확대와 역할 강화를 스스로 포기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또한 호남입장에서는 강호축 개발을 통한 북방경제 진출과, 고속철도 운행시간 5분 단축 사이에서 미래 철도망 밑그림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가X축'과 함께 충청권 철도망의 거점을 준비하고 있는 오송역은 확정적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예비타당성 면제와 국가정책 추진에 힘입어 조속한 추진이 기대된다.

오송역 위상 강화와 직결된 평택~오송 고속철도 복복선 건설은 지하화 방식의 사업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 예타조사가 진행중이며 이를 통과할 경우 천안분기 호남연결노선과의 효율성 비교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내에서의 오송역 역할로는 충남 계룡~대전 신탄진~세종 조치원을 연결하는 57.7㎞의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구축될 경우 오송역을 경유하는 조치원~청주공항 노선을 이어 논산에서 청주공항까지 철도망을 갖추게 된다.

이에따라 해당구간에 역 신설과 연계 노선 확장·추가 등이 이어질 수 있어 충청권 4개 시·도를 철도로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망이 갖춰지게 된다.

오송역 자체적으로는 국내 고속철기술 향상과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해외수출의 기반이 될 철도종합시험선로 구축이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제기준·규격의 시험설비 구축이 추진된다.

더 나아가 이같은 사업 추진으로 '국가X축' 고속철도망의 중심 오송의 위상과 역할이 높아짐에 따라 미래 오송역은 복합환승센터, 철도박물관 등을 갖춘 오송철도 클러스터로 꾸며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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