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김채원·정서원 "'나혼자 산다' 패러디 호응… 인권 차별 깊숙히 알게돼"

한국교원대부설고등학교 36.5℃팀(김채현, 박지원, 정서원) / 김용수
한국교원대부설고등학교 36.5℃팀(김채현, 박지원, 정서원) / 김용수

[중부매일 이규영 기자]"이번 대회를 통해 인권과 차별에 대해 쉽게 풀어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6회 충북 초·중·고 nie 대회 고등부 최우수상의 영예는 독거노인 문제를 주제로 인기 TV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재구성해 발표한 한국교원대부설고 36.5℃ 팀(박지원·김채현·정서원)에게 돌아갔다.

평소 인권과 차별문제에 관심을 갖고 동아리 활동을 펼쳐오던 학생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그들이 생각한 해결방안을 사회에 알리고 적용하고자 했다. 특히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도구로 발표를 진행해 차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녹여내고자 노력했다.

그러면서 집까지 찾아가는 '똑똑 안녕 서비스' 등의 방안을 제시, 현장과 밀접한 독거노인 해결방안을 발표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박지원 학생은 "1학년 때부터 동아리 활동을 통한 캠페인 등을 진행해 친구들에게 인권과 차별에 대해 알려주려고 노력해왔다"며 "지역사회에서도 고령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주제를 잡고 발표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학생은 "평소 꿈이 방송국PD"라며 "마침 이번 주제인 '차별없는 세상'과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주제가 알맞아 발표를 진행하게 됐다. 생각보다 주제발표가 수월하게 준비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서원 학생은 "평소 국제외교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 독거노인 문제 말고도 위안부, 여성문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다"며 "소수자 인권 문제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이경미 교사는 "지역 특색이 드러나는 주제로 발표한 것이 좋은 점수를 받은 이유인 것 같다"며 "학생들에게 예능 프로그램 패러디를 통해 단순히 흥미로만 접근하지 말고 주제에 대한 초점을 정확히 맞추라고 지도했다"고 노하우를 밝혔다. 이어 "평소 학생들이 공부나 과제 이외에도 할 일이 많은데 이번 발표를 위해 잠까지 줄여가며 새벽까지 준비를 착실히 해 대견하다"며 "짧은 시간 많은 노력을 보여준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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