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제6회 충북 초·중·고학생 NIE대회'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청소년들의 공감대 속에서 훈훈한 교육축제로 열렸다.

올해 최우수상은 한국교원대부설고와 청주금천중, 청주개신초에게 돌아갔다.

중부매일과 충북도교육청이 공동 개최한 이번 대회는 '차별 없는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2일 오전 9시부터 학생교육문화원에서 열렸다.

학교교육 보조교재로서의 신문 가치를 재조명하고 학생들의 신문 활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는 이번 NIE대회는 예선을 통과한 초등 14팀, 중등 7팀, 고등 12팀 등 총 33개 팀이 실력을 겨뤘다.

본선 진출 팀은 고령화 시대의 노인 문제, 남녀 차별, 다문화, 성소수자, 입시제도, 병역특례 등 우리 사회 전반에 내재돼 있는 차별적인 요소에 대해 짚어보고 해결방안까지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학생 3명으로 팀을 구성한 대회에서 초등부는 벽신문을 만들어 발표했으며, 중등부와 고등부는 제목에 적합하게 시사토크쇼, 상황극, 뮤지컬, 뉴스브리핑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 발표로 진행됐다.

14개 팀이 벽신문 만들기로 우열을 가렸던 초등부는 '차별해도 괜찮은 사람은 없다'를 제목으로 '차별'과 '차이', 두 단어의 의미를 통해 학생들이 느끼는 다양한 차별문제와 해결방안을 광고, 카드뉴스 등으로 제작한 개신초 '新告신나고'(이서연, 최성철, 김소윤)팀이 최우수에 뽑혔다. 개신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초등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청주 옥산초 '크리에이터즈'(김지원, 이효원, 임채휘) 팀과 산남초 '드림걸즈'(남윤지, 이서현, 윤예인) 팀이 우수상을 받았다.

중등부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과 형식적인 지원정책의 문제점을 꼬집고 변화를 시도하자고 제안한 청주 금천중 '너나들이'(황하윤, 강다은, 김예인) 팀이 1위에 뽑혔다. 너나들이팀은 '장애인 차별'을 주제로 직접 개사한 노래를 선창하며 현장에 있던 경쟁자들과 심사위원들까지 박수치며 열창하도록 유도해 말 그대로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고등부에서는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노인문제의 심각성을 청소년의 시각으로 고발하고, 노인 고독사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체계적인 대안을 제시한 한국교원대부설고 '36.5℃'(김채현, 박지원, 정서원)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36.5℃' 팀은 인기방송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패러디해 독거노인 문제를 부각시켜 공감대를 이끌었다.

중등부 우수상은 음성 매괴여중 '등호(=)'(이시은, 김단아한, 함다현) 팀과 단양 소백산중 '소행성'(김은주, 이현정, 홍대연) 팀에게 돌아갔다.

고등부 우수상은 청주신흥고 '오! 예스'(정구웅, 이성준, 우재혁) 팀과 흥덕고 '흥덕한마음'(임예영, 박지연, 강민주) 팀이 각각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와 함께 최우수팀을 이끈 지도교사상은 청주 개신초 이영록, 금천중 이효주, 한국교원대부설고 이경미 교사가 받았다.

이밖에도 마술쇼 등 축하공연과 참가자들이 가장 의미 있는 팀 이름을 뽑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