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대표 선출 앞두고 판매장 계약해지 상인과 마찰
주먹구구식 관리·특혜논란 등 불신 속 군, 27일 해결방안 논의

충북 괴산의 대표 관광지인 '산막이옛길'이 '2019∼2020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괴산군
산막이 옛길 /괴산군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괴산군이 괴산댐과 연계해 조성한 칠성면 산막이옛길 시설물들을 괴산군이 직접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괴산군에 따르면 지난 2007년께부터 군이 관광명소로 개발한 산막이옛길 시설물은 지역 주민들로 구성한 '비학봉영농조합법인'이 대부분 위탁관리하고 있지만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 또한 시설물 개·보수 비용을 괴산군이 지속적으로 지원하면서 특혜 논란도 빚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법인이 지난 10여년간 주먹구구식으로 관리, 운영하면서 경영 상황 등에 대해 주민들 사이에 불신만 쌓여가고 있는 상태다. 또한 다음달 8일 실시하는 법인대표 선출 선거를 앞두고 농특산품 판매장(판매대)을 비워 줄 것을 요구해 임대 상인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임대계약 완료와 연계해 판매대 내부를 수리한 뒤 조합원과 칠성면 주민, 괴산군민을 우선 순위로 선정해 임대한다는게 이유다.

이는 군이 2012년 1천여만원을 들여 점포 23곳을 설치한 뒤 법인에 위탁해 운영 중이지만 몇몇 이사들이 경영에 깊숙히 개입하고 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법인 이사 A씨는 "이는 다음달 8일 실시하는 대표선임 선거와 관련해 줄세우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 수년간 특정 이사들이 저지르는 불법 행위부터 먼저 개선한후 몇몇 이사들이 경영에 깊숙히 개입하는 행위도 근절돼야 조합원과 상인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괴산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 수습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28일 다시 만나 또한번 논의하면서 해결 방안을 모색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괴산군은 법인 관계자, 상인들과 수차례 만나 합법적인 방안을 찾으라고 요구 했지만 해결책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괴산군이 직접 관리해여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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