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도시계획위 심의 통과… 2021년 택지 조성 착공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진천군이 외지 출퇴근 근로자들의 주택수요 문제 해결을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성석 미니신도시 개발사업'이 본격 개발된다.

8일 군에 따르면 성석 미니신도시 개발사업은 진천읍 성석리 일원 37만 ㎡에 기반 조성비 1천206억원을 투입해 계획 세대수 2천750세대, 계획인구 6천500명을 목표로 공동주택용지, 단독주택용지, 초등학교(스마트스쿨), 공공청사, 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성석 신도시개발사업은 지난달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업인정의제 심의에 이어 같은 달 28일 충북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도시개발사업 지정안이 통과되면서 신도시 개발을 위한 법적 요건 및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

진천군은 4월 중 부동산 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성석지구를 도시개발사업지구로 지정하고 개발계획 수립과 토지보상 절차를 거쳐 2021년부터 택지 조성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성석 신도시 개발사업은 지난 8년간 전략환경 영향평가 및 농업진흥구역해제 등에서 관계부처와 이견으로 사업 추진이 제자리 걸음을 걸었으나 지난 2016년 취임한 송기섭 군수가 국토부, 농식품부, 국회, 사업시행자인 LH 등을 적극 설득해 법적 걸림돌이 모두 해결됐다.

지난달 충북도 도시개발구역 지정 심의에서는 높은 비율의 외지 출퇴근 근로자들의 지역 정착을 위한 주거단지 조성의 필요성을 주장해 통과 결정을 이끌어냈다.

국가통계포털 지역별 고용조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타 지역에서 진천군으로 출퇴근하는 관외 거주 근로자는 1만8천800여 명이고 세대수 대비 종사자수를 나타내는 직주비는 1.48로 충북도 평균 0.98을 크게 웃돌았다.실제로 진천군에는 청주 등에서 매일 150여 대의 통근버스가 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석 미니신도시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2천75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서 외지 근로자들의 부족한 주택 수요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외지 출퇴근 근로자들이 지역 인구로 유입되면 전국 최상위권인 지역내총생산액(1인당 GRDP 7천629만원)의 역내 환류 효과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서비스업 부문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 주민의 실질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지난해 4천500명 등 최근 3년간 약 1만명의 인구가 증가해 인구 증가율 부문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한 진천군은 성석 미니신도시 조성 등 진천읍 중심의 주택 공급을 통한 외지 출퇴근 근로자의 지역 이주를 유인해 '진천읍 인구 5만명 '을 통한 시 승격 전략 목표를 앞당길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진천군은 눈에 띄는 산업 성장과 일자리 확대로 유동인구 비율이 상당히 높다"며 "유동인구 유입을 위해 도시개발 추진 시 교육 환경, 문화인프라, 생활 편의시설 등 주민 눈높이에 맞는 정주 여건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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