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90명·대전 295명·세종 35명… 지난해 발생률 웃돌아

[중부매일 이규영 기자] 1군 감염병인 A형 간염 충청권 확산에 따라 위생관리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 지역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충청권 A형 간염 발생 현황은 12일 기준 충북 90명, 대전 295명, 세종 35명이다.

충북 도내에서는 청주지역이 28명으로 가장 많고 보은이 16명, 충주 15명, 옥천 11명이 뒤를 이었다. 대전의 경우 지난해 133명보다 162명 늘었다.

최근 5년(2014~2018)간 충북지역 A형 간염 환자 수는 ▶2014년 27명 ▶2015년 55명 ▶2016년 139명 ▶2017년 141명 ▶2018년 84명이다. 주요 발생연령대는 30~40대로 전체 감염환자의 70%다.

올해가 시작된 지 불과 3개월만에 지난해 도내 A형 간염 환자 수를 넘어선 것이다.

이처럼 환자가 증가하자 충북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이 부르는 급성 염증성 간 질환이다. 주로 오염된 손과 물·음식·소변·대변 등을 통해 사람의 입을 거쳐 감염되며 주사기나 혈액제제·성 접촉 등도 감염 경로다. 전염성이 강해 직장·학교 등 단체 생활 공간에서 감염 위험이 크다.

A형 간염 증상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15~50일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권태감, 식욕부진,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난다. 감기나 몸살 증상이 오래가면 A형 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7일 시군 보건소 회의를 개최해 A형 간염 예방·관리와 역학조사를 지시했다.

도 관계자는 "철저한 위생관리도 중요하지만 A형 간염 예방접종을 2회 완료하면 효과가 확실하다"며 "접종률이 높은 20대는 감염에 안전한 편이지만 30~40대의 경우 항체보유율이 낮아 위험에 노출돼 있다. 미접종자의 접종을 적극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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