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밀려 매출 '뚝'… 방 빼는 동네 커피숍
대기업에 밀려 매출 '뚝'… 방 빼는 동네 커피숍
  • 이완종 기자
  • 승인 2019.06.24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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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4년째 145건·6명 중 1명꼴 폐업… 올해만 5곳 신청
청주 일원에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지역 선점을 가속화 하고 있는 반면 지역의 영세 커피전문점은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폐업을 하고 있다. 24일 청주시 상당로에 있는 한 폐업 커피전문점이 '임대'안내문을 붙여놓고 문을 닫고 있다. / 김용수
청주 일원에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지역 선점을 가속화 하고 있는 반면 지역의 영세 커피전문점은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폐업을 하고 있다. 24일 청주시 상당로에 있는 한 폐업 커피전문점이 '임대'안내문을 붙여놓고 문을 닫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가게 내놓은지 한참이에요. 창업을 하면서 들어간 인테리어비용 등을 조금이라도 받고 싶어서 점포 인수인계를 시도해봤지만 연락이 없습니다."

2년전 청주의 중심상권인 성안길에서 커피전문점을 오픈한 A(35·여)씨는 성공에 대한 부푼 꿈을 꿨다. 창업 초기 지인을 비롯해 인근 충북도청 직원들의 발길이 줄을 잇자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손님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거의 사람의 발길이 끊겼다. 워킹 맘이었던 A씨는 200만원 중반대의 임대료와 최저인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등의 압박에 가게를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계약 만료일까지 점포를 인수인계를 받을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폐업을 신청할 수 밖에 없었다.

A씨는 "가게 인테리어등 초기 창업비용으로 2~3천여만원이 들어갔는데 점포를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폐업을 신청할 수 밖에 없었다"며 "비싼 임대료에 직원들의 임금까지 부담하기에는 장사가 너무 않됐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지역내 매머드급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의 지역 선점을 가속화 하고 있는 반면 지역의 영세 커피전문점은 폐업을 선택하고 있다.

24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커피전문점 창업은 632건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폐업은 145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6명이 창업을 하면 1명이 폐업을 신청하고 있는 셈이다.

세부적으로 2016년에 108곳이 창업을 신청했고 63곳이 문을 닫았다. 2017년도에는 159곳이 창업, 51곳이 문을 닫았으며 지난해에는 233곳이 문을열고 27곳이 폐업을 신청했다.

특히 올해에만 벌써 5곳의 커피전문점이 폐업을 신청했다.

여기에는 경기침체와 청년실업 등으로 일자리를 찾기 힘들어진 청년들이 비교적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카페 창업으로 눈을 돌리면서 발생된 현상이다.

이들 영세 창업자들은 대형 프렌차이즈에 비해 마케팅, 자금력 등이 부족하다. 더구나 이 커피전문점 창업이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창업으로 손꼽히며 지역에 중소 커피전문점이 난립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의 한 커피전문점 창업자는 "소비자 대부분이 대형 프렌차이즈를 선호하기 때문에 프렌차이즈를 창업 하고 싶지만 수억원에 달하는 초기 창업비용을 감당하기는 여럽다"며 "최근 커피 수요가 많아지고 있지만 곳곳에서 커피 전문점이 들어서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공의 꿈을 꿨지만 현실은 냉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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