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 어기구 - 보수진영 정용선, 양자대결 압축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정용선, 김동한
어기구 국회의원, 정용선전 충남지방경찰청장, 김동완 전 국회의원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제 21대 총선에서 당진지역구는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현 국회의원과 자유한국당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 김동완 전 국회의원 등이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진시는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후보가 40.44%를 득표해 재선에 도전하던 새누리당 김동완 후보를 1.68%p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되며 재수 끝에 금뱃지를 달았다.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 여파가 당진시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 16대 총선 이후 다시 한번 진보진영 당선자를 배출하게 된 셈이다.

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크다고 볼 수 있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이어질지 아니면 견제심리가 반영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당진지역은 그동안 보수세가 강했던 지역으로 진보진영이 보수진영에 판정승을 거둔 가운데 현역인 민주당 어기구 의원과 한국당 정용선 당협위원장의 양자대결 쪽으로 판세가 굳어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8월 충남도당위원장에 선출된 어 의원은 집권 여당 의원으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선에 도전하는 어 의원은 젊은 정치인의 이미지와 더불어 민주당 입지가 굳건함을 내세우며 지역 여론과 지역주민 상대로 정치적 입지를 알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실패한 뒤 한국당 당진시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도 출마 채비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 위원장은 지난 2월 당협위원장 취임 후 각계 인사들의 입당이 줄을 이으면서 당협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화합과 결속을 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당진시당협위원회 관계자는 "정용선 당협위원장 취임 이후 각계각층의 인사들의 입당이 줄을 이으면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한국당이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당진당협도 갈등과 당원활동을 중단하는 등 아픔을 겪었다"며 "이제 다시 분연히 일어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번영을 이뤄나가자면서 당진 시민들에게 희망을 안겨드리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수적인 조건이라며 우리 경제는 침체를 거듭하고 있고 당진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근소한 차로 패한 김동완 전 의원은 지난 2월 당진시당협위원장직마저 잃은 뒤 현재는 절치부심하고 있어 정 위원장과의 경선이 치러진다면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을 맡아 정치적 볼륨을 키우고 있는 어기구 의원이 수성에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동시에 한국당 후보가 어 의원의 아성을 무너 뜨릴지 여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바른미래당은 아직 마땅한 후보자를 찾지 못하는 등 관망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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