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도전 韓 홍문표 맞서 民 전략공천설 '솔솔'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홍성·예산지역은 자유한국당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홍문표 현 국회의원과 김용필 전 도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학민 전 순천향대학교 부총장과 강희권 변호사가, 바른미래당에서는 김석현 현 지역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의 텃밭이라 일컫는 홍성·예산 지역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영향력에 큰 타격을 입힌 지역이기도 하다. 당시 대선을 꿈꾸며 제2인자로 불렸던 안 전 지사의 텃밭인 내포신도시에서조차 박빙이었으며 지역 민심은 문재인 바람을 잠재운 보수의 성지로까지 여겨진 곳이기도 하다.

내년 총선에서도 자유한국당이 압승을 거둘지 아니면 양승조 현 충남지사의 역할이 맞아 떨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홍성·예산 지역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 사고지역으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그만큼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 라는 상징성이 의미하는 바가 크며 또 다시 보수와 진보의 양보할 수 없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성·예산지역에 전략공천설이 제기됐다. 김학민 전 순천향대 부총장의 전략공천에 대한 논의가 당내에서 상당부분 진행됐으며 본인 또한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총장은 오는 9~10월 중앙당에서 인재영입에 나서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홍성·예산지역위원회 당원들은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 실정을 무시한 낙하산 공천 우려가 나돌고 있고 유력 정치인 측근을 심는다는 소문도 무성하다며 민심을 무시한 공작을 규탄한다고 경고까지 하고 나섰다.

강희권 변호사는 지난 20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홍문표 의원에게 18.38% 차이로 낙선했다. 당시 '충청권 영입인사 1호'로 정치무대에 깜짝 등장한 강 변호사는 첫 출마임에도 불구하고 24.09%를 얻으며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 변호사는 현재에도 지역내 조직을 탄탄히 다지고 있고 무소속 출마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상태여서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홍문표 현역 의원 이외에는 아직 이렇다 할 후보가 보이지 않고 있다. 3선인(제17·19·20대) 홍문표 의원은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국회 예결위원장 등을 역임한 중진의원으로서 굵직한 지역현안사업에 큰 힘이 되어왔다. 자유한국당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홍 의원을 대신할 마땅한 카드를 찾기는 쉽지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김석환 홍성군수와 황선봉 예산군수가 당선됨에 따라 홍 의원의 입지는 더욱 굳어졌고 지역 민심마저도 아직까지는 보수가 지배적이라는 분석이다.

김용필 전 도의원은 안희정 전 지사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과시해왔고 내포신도시 균형발전을 촉구하며 삭발농성을 진행한 장본인이다. 현재는 개인사업을 하고 있지만 추후 홍문표 의원과의 경선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도의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바른미래당 충남도지사 후보로 나섰으나 당의 무공천으로 탈당한 바 있으며 현재는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석현 지역위원장이 나설 전망이다. 육군 대위(ROTC) 출신으로 바른미래당 충남도당 대변인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 등을 지낸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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