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터무니없는 주장 "별도 대응 하지 않겠다"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자유한국당 천안시의원들이 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가 체결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 협약'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시의원들은 공정한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천안시가 협상 파기도 검토해야 한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어 NFC를 놓고 상당한 진통을 예고했다. 특히 제2회 천안시 추경에 축구종합센터 진입도로 개설(5억 원)과 축구종합센터 시설물기본계획수립(2억5천만 원), 축구종합센터 도시개발사업(30억 원) 등 37억5천여만원이 제출된 상태로 자유한국당 천안시의원들은 전액 삭감을 예고하고 있다.

천안시는 자유한국당 천안시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일축하고 별도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NFC는 천안 입장면 47만8천㎡ 부지에 천연·인조잔디 구장(12면)과 소형 스타디움, 실내훈련장, 유스호스텔, 축구박물관, 풋살장, 테니스장, 실내체육관 등으로 구성되며 천안시와 축구협회는 2024년 1월 31일까지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부지 조성 및 시설물 설치를 위한 사업비는 대한축구협회가 458억원, 천안시가 1천100억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그동안 천안시는 분담금 1천100억원과 관련 국비 200억원, 도비 400억원, 부지매각비 180억원 및 생활SOC사업 등의 정부지원금 50억원 등을 통해 830억원을 충당하고 나머지 270억원은 시비로 4년6개월에 걸쳐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이와는 반대로 한국당 천안시의원들은 시 예산 투입계획이 상당히 축소됐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들 시의원들은 28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NFC에 10년간 3천억원이 소요된다"는 주장을 내놨다.

3천억원 소요 근거로는 10년간 투입을 기준으로 프로구단 운영비 1천억원, 축구박물관 운영비 160억원, 실내체육관 및 수영장 운영비 240억원, 축구센터시설물관리비 180억원 등과 함께 ▶국비와 도비 600억원이 예상보다 축소될 경우 ▶각종 시설공사비용이 예상보다 상승했을 경우를 포함시켰다.

이준용 복지문화위원장은 "천안시의 사업비 총액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계수이며, 시장은 퇴임하고 공무원은 퇴직하면 그만이지만 (재정)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이 떠안게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천안시의원들은 '부지는 천안시가 제공하고 시설물은 대한축구협회가 전액 부담해 신축하고 부지내 운영비 역시 협회가 부담하며, 사용 기간이 만료되면 시설물을 천안시에 기부체납하는 파주NFC센터 모델로 협약서 재조정'을 요구하며, 재협상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천안시의 NFC 예산 투입 계획은 기존 입장과 변함이 없으며 한국당 시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창림/천안

사진: 자유한국당 소속 천안시의원들이 NFC 재협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창림/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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