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뜨락] 김전원 충북인실련 상임대표

만물의 영장인 사람에게 있어서 불가능한 일은 없을 것이다. 변화 발전에서 진화를, 모방에서 창조를, 꼭 같이 진짜처럼 사실인 척의 행동에선 꿈을 현실화 하니 영장임이 마땅하리라. 무한대의 가능성 따라 오래오래 살면서 좋은 세상 많이 함께하고 가면 좋을 텐데, 천기(天機)로 짜여 진 천명이 아쉽기만 하다. 그 초능력이 언젠간 사람의 수명도 영생으로 이끌 날도 있겠지만, 우주의 조화속이 쉬 뒤집힐지 모르겠다.

생존본능으로 살아가는 동물들이 먹잇감을 구할 때 교묘하게 꾀를 쓰는 걸 보면 그들도 생각이 있음을 알게 해준다. 뇌가 있는 척추동물뿐만 아니라 변화무쌍한 함정이나 보호색차림에 '~인 척'하면서 자연에 순응하는 곤충들도 생각이 있을 거라고 치부하면 지나친 억측일까?

사람은 대상을 분석하여 정리하고 응용하여 변화를 예측 대비할 수 있어서 다른 동물과는 크게 구별되고 있다. 동물의 생각은 생존욕구가 전부라지만, 인간은 변화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 생각(思惟)을 조화롭게 펼쳐가니 한 수 위에 서 그들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리라.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도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존재한다.'면서 사람의 존재이유를 사고능력에 두었는데, 동물과 구별되는 또 다른 하나는 인간만이 거짓된 생각을 하고, 거짓말을 하고, 거짓된 행위로 눈속임(詐欺)을 하고, 그런 행위를 생계수단으로 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잘못 길들어진 일부의 천재들이 천부의 탁월한 재능을 자기중심으로 예사롭게 오남용하니 그걸 정도(正道)로 믿고 따르는 이들의 행위도 정도란 말인가?.

참(眞實)을 가리는 이(詐欺漢)에겐 보통사람도 마음을 열어주지 않아 풍요 속에서도 또 다른 목표를 찾느라 사행과업수행의 고역을 치르고 있다. 사람 말고는 세상 어느 것 하나 거짓말을 할 줄도 모르지만 하려들지도 않는다. 그들은 인간이 모르는 그들만의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거짓말과 행동을 할지 모르지만, 있다면 그것은 오직 살아남기 위함일 것이다.

사람들은 사석을 황금으로 둔갑시키는 이를 유능한 인물로 인정하고 존경하며 추종하고 패거리 만들어 세포분열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 기법을 익히며 갈고 닦아 발전시켜 몇 안 되는 최고수의 사기한이 되니 소싯적 친구 개똥이 까지 불러 굵은 금색 완장 채워주면 지나는 이들 보라고 멀쩡한 몸을 비틀면서 으스대본다.

그게 가문의 영광이란다. 개천에서 용이 났단다. 반려견은 입을 가리고 웃는데 묘(猫)공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분수 좀 지키라며 귀띔해줘도 마이동풍이다.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문명의 이기인 거짓말을 왜 사장시키느냐며 힐난을 한다. 까마귀 노는 곳엔 절대로 가지 말았어야할 백묘의 피맺힌 회한의 절규가 생각 있는 이들의 가슴을 저민다.

김전원 충북민실련 상임대표
김전원 충북인실련 상임대표

선의의 거짓말이라며 합리화하려해도 공감하는 이는 없고 불신만 늘어난다. 그 거짓을 덮으려고 강도 높은 몇 갑절의 또 다른 거짓으로 포장해보지만 진실은 사라지지 않고 거짓말만 불어나니 감당할 수 없는 책임만 돌아온다. 무소불위의 권위와 권력이나 금권과 관권도 한번 거짓에 오염되면 초강력 세척제도 무용지물이다.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비공인 특허권 거짓말, 이제 그만 내려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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