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첫 날 충북유통 5천여개 1시간만에 '매진'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2시간을 기다렸는데 바로 앞에서 완판됐다네요. 빈손으로 돌아가려니 허탈해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품귀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공적 마스크를 공급했지만 여전히 물량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지난 달 28일 오후 12시 40분께 청주 용암동 농협하나로마트에는 도내 첫 마스크 공적판매를 기다리는 인파로 가득했다.

이 곳은 당초 오후 2시부터 공적 마스크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판매시작 수 시간 전부터 구매를 기다리는 인파가 몰리면서 1시간 앞당긴 오후 1시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충북유통에서 운영하는 6개 하나로마트에 준비된 5천여개(공정물량+자체 구비 물량)의 마스크는 판매개시 1시간 여만에 완판됐다. 1인당 5매라는 판매 제한이 걸렸음에도 눈 깜짝 할 사이에 판매가 완료됐다.

뒤늦게 도착한 구매자들이 줄을 서 봤지만 수 백명의 시민들은 빈손으로 자리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A(46·청주시 청원구)씨는 "남편에게 공적 마스크가 풀린다는 소식을 듣고 점심 식사 이후 마트를 방문했지만 이미 수 백명의 구매줄이 만들어져 있었다"며 "준비된 물량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직원들의 설명에도 구매 대열에서 이탈하는 사람들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밀착돼 있다보니 바이러스에 취약할 것 같아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충북유통 한 관계자는 "공적마스크 판매개시 2~3시간 전부터 마스크를 찾는 고객들로 줄을 이었다"며 "수 천명의 고객들이 줄을 섯지만 마스크를 구매자는 극히 일부 이 마저도 1인당 5개 제한이라는 구매 제한 때문에 많은 고객분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마스크 물량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3월 중으로는 마스크 물량에 부족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또 다른 공적 판매처인 우체국 역시 때 아닌 구름인파가 몰렸다. 이날 오후 2시께 충북 증평군 우체국 역시 마스크를 구매자들로 가득찼다. 이 곳 역시 준비된 350여개의 마스크가 20분만에 완판됐다.

우체국 관계자는 "1인당 5개의 구매제한에 따라 70명분의 마스크가 준비돼 판매시작 20여분만에 완판됐다"며 "이날 오전부터 좁은 우체국 건물에 수백명의 고객들이 방문해 줄을 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구매에 실패한 고개분들께서 아쉬운 마음에 인근 약국·편의점으로 향했지만 이 곳 역시 준비된 마스크 물량이 없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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