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명 전수조사 실시… 지역사회 집단 감염 우려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각 지자체마다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24일 방역 관계자들이 청주시 오송의 한 경로당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각 지자체마다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방역 관계자들이 청주의 한 경로당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 괴산군 장연면 경로당에서 마을주민 9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확진자 대부분이 70대 이상 고령으로, 특히 7일 오전에 추가 확진된 마을주민 91세 여성은 충북 코로나19 확진자 중 최고령이다.

7일 충북도, 괴산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확진된 괴산군 장연면 김모(82·여·충북12번 확진자)씨와 함께 장연면 오가리 경로당에서 생활한 마을주민 7명이 6~7일 검체채취 결과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임모(67·여·충북16번), 최모(77·여·충북17번), 서모(77·여·충북18번)씨 등 3명이 6일 오전 확진자로 판명났고, 이모(78·여·충북19번)씨, 이모(84·여·충북20번)씨가 같은날 저녁 '양성'을, 권모(91·여·충북21번)씨와 이모(75·충북23번)씨가 7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 같은 마을 주민인 유모(64·충북24번)씨는 전수조사 대상은 아니지만 전날 감기·몸살로 성모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채취했다가 7일 오전 '양성' 판명을 받았다.

이들은 충북 16~20번 환자는 청주의료원으로, 21번과 23번 환자는 충주의료원으로 각 이송돼 격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충북12번째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지난 4일부터 자가격리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자 괴산군보건소는 6일 오가리 경로당을 이용한 마을주민 13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124명중 2명이 '양성', 12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6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도보건당국은 이들에 대한 이동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충북도 관계자는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지역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다 보니 '지역사회 감염'으로 볼 수 있다"며 "자가격리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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