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올해 초 체질개선 예고… 5월중 폐점 확정

청주시 상당구 도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청주점이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사업 철수'가 가시화되고 있다. / 김용수
청주시 상당구 도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청주점이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사업 철수'가 가시화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속보= 청주 구도심 유일 대형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청주점'이 끝내 문을 닫는다. <2월 21일자 1면 보도>

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영플라자 청주점은 다음달중으로 폐점이 확정됐다. 또한 현재 입점 브랜드 매장과 폐업 시기 등을 조율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프라자 청주점'의 사업 철수설(?)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역 유통가에 떠돌아 왔다. 여기에는 청주 영플라자의 실적이 예년만치 못하다는데 기인한다.

이곳은 2006년 청주백화점을 ㈜롯데역사가 인수하면서 건물을 롯데쇼핑에서 임대 받는 형태로 영업을 해왔다.

당시 청주의 중심상권이었던 성안길 인근에 위치하고 지역에 백화점, 대형 쇼핑몰 등의 부재에 따라 매년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 했다.

일반적인 다른 영플라자와는 차별화를 두고 패션·잡화, 유명 화장픔 브랜드, 명품 편집숍 등이 입점하면서 청년부터 중장년층 소비자까지 흡수했다.

그러나 2012년 대농지구에 현대백화점 충청점의 개점과 더불어 대형 유통매장인 롯데아울렛이 개점하면서 일부 입점 매장이 유출됐고 교통 발달에 따라 소비도 분산됐다.

더구나 과거 중심상권이었던 성안길마저 쇠퇴의 길에 들어서면서 청주영플라자의 매출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치 못했다.

특히 올해 초 롯데쇼핑은 '2020년 운영전략' 발표해 업무 규모 축소 등 강도 높은 다운사이징을 통한 운영의 효율성 향상과 수익성 개선을 강조했다.

이는 롯데쇼핑 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총 700여개 점포 중 약 30%에 달하는 200여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결국 그동안 실적 부진 점포에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렸던 '영플라자 청주점'이 결국 정리 대상이 된 셈이다.

이에 따라 5월중 공실이 된 이 건물에는 가족형 체험 테마파크인 '잭슨나인스'가 입점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 '메디컬 센터 임대 제안서'를 제작해 내부 검토를 진행하는 등 다각적인 활용방안을 찾아왔으나 임대자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전국에 10여곳의 지점은 둔 '잭슨나인스와 전층 임대 등이 논의되면서 새국면을 맞았다. 젝슨나인스는 영플라자 청주점의 폐점 이후 리모델링을 진행, 8월중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영플라자 청주점은 수년전부터 실적 부진으로 다방면으로 활용계획을 찾아왔다"며 "그러나 올해 초 강도 높은 다운사이징 계획에 다음달 중 폐업이 확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플라자 청주점 근무자들은 대부분 희망시 타 지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거나 신규 입점되는 '잭슨나인스'에 고용승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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