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가마우지가 어획량 감소 등 피해가 만만찮은 상황으로 치닫자 군의회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미숙 단양군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최근 열린 군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얼마 전 아침 출근길 아평사거리 강가 주변에서 '검은 무리'를 발견했다"며 "이 무리가 가곡면 가대교와 아평, 덕천다리 강가 주변 등 강이나 하천에 자주 나타나 물고기 씨를 말리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어민들이 가마우지를 퇴치하기 위해 '공포탄'을 쏘며 쫓고 있지만, 워낙 영리해 당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용하고 먹이가 풍부한 단양은 그들에겐 삶의 터전인 아주 적합한 곳이어서 늘어나는 개체 수 만큼 피해가 클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가마우지는 우리나라 텃새가 아니라,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월동하러 왔다가 기후 온난화 등으로 텃새로 토착화 된 조류이다. 학계에서는 러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개체 수가 포화상태로, 현지 경쟁에 밀려 한반도로 도망 와 터줏대감처럼, 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환경부 조사 결과 1999년 269마리에 불과했던 가마우지 개체 수가 20년 만에 200배 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내수어업 종사자들도 '가마우지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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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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