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상임위원장 싹쓸이 계획 항의하며 삭발 투쟁

통합당 남자 충주시의원들이 민주당의 싹쓸이 움직임에 대한 항의 표시로 삭발식을 갖고 있다./ 정구철
통합당 남자 충주시의원들이 민주당의 싹쓸이 움직임에 대한 항의 표시로 삭발식을 갖고 있다./ 정구철
천명숙 의장
천명숙 의장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제8대 충주시의회 파행 속에서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했다.
시의회는 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47회 임시회를 열고 3선인 천명숙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재선인 권정희 의원을 부의장으로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미래통합당 시의원 7명은 다수당인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싹쓸이 움직임에 항의하면서 임시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전반기에는 의회운영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 자리를 미래통합당에 내줬지만 후반기에는 예산결산위원장과 윤리위원장 등 특별위원장만 주고 나머지는 독식할거라는 소문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권정희 부의장
권정희 부의장

통합당 시의원들은 전반기와 같은 수준의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임시회에 앞서 시의회 본회의장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는 정당공천제가 시행된 5대 이후 소수당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배려해 왔지만 민주당은 (8대 들어)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독식하고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통합당 남성 의원 5명은 "소수의 권리와 권익을 말살하는 민주당 다수 의원들의 오만과 독선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항의 표시로 삭발을 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후반기에는 의장과 부의장을 독식하고 상임위원장까지 싹쓸이 하겠다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세워놓았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의회 전통을 묵살하고 오로지 자신의 권익만을 앞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자신들의 의도대로 원 구성 계획을 강행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12명의 의원들은 이날 오후 회의를 갖고 원 구성을 위한 내부 논의에 들어갔으며 8일 오전 자유투표를 통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통합당 의원들은 상임위원장 선출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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