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상권 인접 옥산·강내·남이면 '눈길'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정부 부동산 규제로 빠르게 침체되고 있는 청주지역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핫 플레이스'가 떠오르고 있다.

규제 이후 청주 동지역 오송, 오창 등은 아파트 거래량이 수직 하강한 반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읍·면 지역 신축 아파트의 거래가 비교적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청주 옥산면 강내면, 남이면 등 6.17 부동산 대책에서 규제대상에서 벗어난 인근 읍·면 단위 아파트의 거래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2016~2020년도 신축된 아파트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대형 유통시설 및 상권 등이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지속적으로 매수인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청주 서원구 남이면 A아파트는 부동산 대책 발표일인 지난 6월 17일 이후 현재까지 11건이 거래됐다.

2016년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산남동, 분평동과 인접해 있으며 대형유통매장인 이마트가 인근에 위치해 2억원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강내면 B아파트 역시 대책 발표 이후 현재까지 9건이 거래됐다. 2018년도 준동된 이 아파트 역시 인근 복대동 상권과 인접해 있으며 오송과 가까워 평균 1억원대 후반에 거래됐다.

특히 2019년에 건축된 옥산면 C아파트는 전형적인 '초품아(인근 초등학교가 위치한 아파트)' 단지로 6월 7건, 7월 6건으로 총 13건이 거래됐다.

이곳 역시 오창 상권 뿐만 아니라 복대동 상권과 가깝고 인근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전용면적 84.933㎡ 3억5천여만원 으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월 '오창 방사광가속기 최종부지 선정' 이후 급등했던 청주 청원, 흥덕 등의 부동산 거품은 크게 가라앉고 있다.

지난 5월 한달간 25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던 청주 청원구 오창읍 D아파트는 규제이후 단 1건의 거래가 성사된 상태다.

여기에 인근 호수공원에 위치하면서 각광받았던 E아파트 역시 지난 7월 단 1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 역시 들끓었던 5월 당시 전용면적 84.98㎡기준 4억 8천만원대까지 거래됐으나 3억 8천만원가지 떨어졌다.

더구나 청주의 대장주로 꼽히는 흥덕구 복대동 두산위브지웰시티2차의 80.135㎡는 지난 5월말 6억원(38층)까지 올랐으나 두 달도 안돼 2억 2천만원이 낮아진 3억8천만원(18층)대까지 가격이 폭락했다.

아울러 상당구 전체 거래건수는 지난 4월 533건에서 5월 2천805건까지 폭증했지만 6월 1천24건까지 급감했고 7월 역시 더욱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관계자는 "정부 부동산 규제 발표 이후 청주 지역의 매물이 지속적으로 쏟아지고 있으나 거래량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며 "다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비규제지역인 읍면 지역의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는 대책 발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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