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구 매매가 -0.01% 기록… 대전·충남·세종 상승세 이어가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현실화가 됐다. 올해 초부터 꾸준히 올랐던 충북 아파트 가격이 하락 반전됐기 때문이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5주 충청권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세종은 지난주 대비 0.51%, 대전 0.32%, 충남 0.13% 상승한 반면 충북은 0.01% 하락했다.

◆충북=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던 충북의 아파트 가격 방어선이 끝내 뚫렸다.

이 기간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를 기록했다. 지난주 보합세를 유지했던 도내 아파트 가격은 결국 하락전환됐다.

앞서 충북 아파트 가격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5월 중순께는 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는 지난해 말부터 청주에 불어온 이상 열풍과 더불어 청주시 청원구 오창이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의 부지로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승세를 타던 충북 부동산 시장은 6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서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가파르게 오르던 매매가격은 눈에 띄게 그 상승폭이 줄었고 올해 첫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하락 반전됐다.

특히 한때 충북의 아파트 가격을 견인했던 청주시 청원구의 아파트 가격은 -0.01%를 기록, 더 이상의 부동산 열풍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세종= 세종 역시 매매가격 상승폭은 0.51%로 지난주(0.66%) 대비 다소 축소됐다.

여기에는 정부부처 이전 및 입주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 이어가나, 단기 급등 피로감에 매수세 줄어들며 상승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여전히 지방 5대 광역시 평균(0.17%)를 크게 웃돌면서 전국서 손꼽히는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전세 가격 역시 1.06%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전세 가격 역시 입주물량 감소 영향 등으로 매물 부족현상 지속되면서 행복도시 및 조치원읍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 같은 기간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2%를 기록했다.

대전의 경우 유성구(0.49%)는 반석·지족동 등 저평가 인식 있는 단지와 문지동 등 신축 위주로, 서구(0.39%)는 그간 상승폭 낮았던 도안·복수·월평동 위주로, 대덕구(0.27%)는 개발호재 및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 가격의 상승률은 0.28%로 유성구(0.59%)는 세종시 접근성 및 정주 여건 양호한 어은·하기·전민동 위주로, 서구(0.28%)는 교육환경 좋은 둔산동과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관저·만년동 위주로, 중구(0.09%)는 중촌·태평동 위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3%)의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충남 공주시(0.26%)를 중심으로 계룡시(0.26%), 천안 서북구(0.21%), 동남구(0.17), 논산시(0.14%) 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전세가격 상승률 역시 0.15%를 기록, 지방 전국 8개 도(경기 제외)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로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인근 규제지역의 영향에 따른 '풍선효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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