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재수감 촉구" 국민청원 사흘만에 20만명 동의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최근 나흘간 하루 평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186명으로 확대되면서 집단감염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수도권 확산세가 커질 경우 코로나19 방역이 사실상 통제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공공연하게 나온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SNS에서 광복절에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 주도로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가 강행된 데 대해 "국가방역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다"라며 강경어조로 비판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종교단체 연관 행사를 겨냥한 발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위로, 올해 2월 신천지 교도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당시와 비교해도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에는 "(신천지) 예배와 장례식 참석자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등의 지시사항을 내놨다.

반면 이날은 "대단히 비상식적 행태"라며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하게 조치하겠다.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의 상황 악화를 막으려면 방역 방해행위 엄단 의지를 공개적이고 확실하게 보여야 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재수감을 촉구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신청 사흘만인 17일 오전 청와대의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 15일 "'국민 민폐' 전광훈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글에서 청원인은 "전광훈 씨는 보석으로 풀려난 후 수천명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지속해서 열면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마저 헛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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