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 침착 대응 피해 최소화

S아파트 화재 당시 소방의 인명구조 활동 모습. /청주서부소방서 제공
S아파트 화재 당시 소방의 인명구조 활동 모습. /청주서부소방서 제공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모두가 잠든 심야시간, 청주시 서원구의 한 아파트 주방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불은 삽시간에 집 내부로 퍼져나갔고 연기는 아파트 전체를 집어삼킬 듯 피어올랐다.

지난 5일 오전 2시 42분께 서원구 S아파트 8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청주서부소방서는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 사이 화재로 인한 연기는 아파트 계단을 지나 최상층인 15층으로 확산하고 있었다. 이에 염병선 소방서장은 현장에 출동한 79명의 대원에게 "단 1명의 희생자도 발생하면 안 된다"는 당부와 함께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구조대원들은 그 즉시 아파트 계단을 뛰어올라갔다. 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는 집은 구조장비를 활용, 강제로 문을 뜯었다. 잠을 자던 입주민들은 갑작스레 방문한 소방대원들에 놀라기도 잠시, 불이 났다는 말을 듣고 신속히 대피했다. 연기를 흡입한 주민들에게는 대원용 공기호흡기를 씌워주기도 했다.

소방의 침착한 대응으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24명이 안전하게 구조됐다. 화재진압 및 구조시작 10여분 만에 일어난 일이다.

24명의 구조인원 중 연기를 흡입한 1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중 상태가 위중했던 1명은 병원치료 후 호전됐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