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근 충주시의원, 안전진단 결과 D→E 최저 등급 확인

수안보 옛 한전보연수원 건물. /중부매일DB
수안보 옛 한전보연수원 건물.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 수안보면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핵심 건물인 옛 수안보 한전연수원 건물이 안전진단에서 최저 등급을 받아 충주시가 철거 후 신축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옛 수안보 한전연수원 매입 당시 물에 잠겨있던 지하층에 대한 조사가 빠진 점이 지적되자 지난해 8월 6천5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수안보 플랜티움 정밀안전진단 및 내진성능평가 용역'을 추진했다.

시는 당시 2개월 정도 후인 10월 말께 안전진단 용역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지만 갑자기 수안보도시재생 뉴딜사업 관련, 기본계획 용역과 함께 추진하겠다는 이유로 안전진단 용역을 일시 중단한 뒤 지금까지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시는 그동안 용역업체로부터 1, 2차 중간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내용은 발표는 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달 조중근 시의원이 집행부에 공문을 통해 안전진단에 대한 결과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자 'D등급'이 나왔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이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시장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조길형 시장도 "해당 부서에서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이 나왔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며 "옛 수안보 한전연수원 건물에 대한 안전이 우려되는 만큼, 아예 철거한 뒤 신축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 의원은 "시는 D등급이 나왔다고 보고했지만 용역을 맡은 업체를 통해 자료를 직접 확인한 결과, D등급이 아니라 E등급이라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E등급은 안전진단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이다.

정밀안전진단을 받게된 수안보 옛 한전보연수원 건물
수안보 옛 한전보연수원 건물. /중부매일DB

시는 지난해 옛 수안보 한전연수원 매입시, "전 건물주가 해당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해 C등급 받았다"고 주장했었다.

결국 시는 당시 옛 수안보 한전연수원 매입을 급하게 서두르면서 전반적인 문제를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했다는 지적이 다시 한 번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시가 옛 수안보 한전연수원 건물을 철거 후 신축하기로 결정하면서 추가 예산 소요 등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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