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일 66명 확진… 휴가객 몰리며 방역 '비상'

지난 주말 4단계가 시행 중인 충주 활옥동굴 입구에 많은 인파들이 몰려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주말 4단계가 시행 중인 충주 활옥동굴 입구에 많은 인파들이 몰려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북도내에서 유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고 있는 충주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가속화하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4단계 시행 첫날인 5일 15명이 양성판정을 받은데 이어 6일 17명, 7일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날도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25일부터 델타변이 바이러스 등에 따른 감염이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한 충주는 지난 6일 누적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접종했지만 자가격리 중 확진되는 등 돌파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충주지역 동장 1명도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직원 13명은 모두 음선판정을 받았지만 해당 행정복지센터는 필수인원만 남기고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시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달 25일 4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충주지역에서는 이날까지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시 보건소는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민원업무를 잠정 중단하고 역학조사와 선별진료소 확대 운영 등 방역 체계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보건소는 코로나 확산세가 꺾일 때까지 역학조사 인력을 충원하고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에 따라 충주지역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이번 4단계 기간 내 개학하는 국원고등학교와 예성여자중학교가 원격수업 대상이다.

시는 앞으로의 확진자 추세와 방역 여건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도내에서 유일하게 확진자 이동 동선을 공개해 온 시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과 자영업자 피해 등 민원 항의전화가 빗발치자 감염병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정보만 공개하기로 했다.

다만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를 찾을 수 없어 위험한 장소는 지금까지와 같이 상호를 공개하기로 했다.

시는 휴가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공무원 20여 명으로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지역 내 관광지 숙박시설과 야영장, 키즈카페 등 73곳을 점검하고 있다.

실내시설 최대 이용인원을 게시하지 않거나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행정처분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0여 곳이 적발됐다.

특별 점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때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이처럼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비상 방역체제에 돌입했지만 월악산 송계와 활옥동굴 등 충주지역 관광지에는 주말과 휴일 막바지 휴가를 즐기려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혼잡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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