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웅 "대선후보 판단 따를 것"·박문희 "당명 거스르지 말아야"
김현근·장선배 "공식 입장 없어"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내년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북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를 준비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 주자들이 무(無)공천 기류를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정정순 전 의원의 낙마로 공석이 된 상당구 의석을 재탈환하기 위해 저마다 지역구 실정에 맞는 공약개발과 조직 확보 등에 힘써왔으나 무공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애써 아쉬움을 달래고 정권 재칭출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현웅 예비후보
이현웅

상당구 출마를 저울질하던 이현웅 서원대학교 교수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본인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 보다 몇백배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대선 후보의 판단을 믿고 따르겠다"며 "아쉬움이 많지만 민주당이 책임지는 정치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해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 모임인 '현정포럼'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문희
박문희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되는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은 "후보 공천을 받으면 좋겠지만 책임 있는 정치를 위해 감수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등 당명을 거스르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며 지방선거 출마 여부는 대선 승리 이후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기다리겠다는 예비 주자들도 있다.

김형근 예비후보
김형근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당의 입장을 존중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불출마 여부 등은 당의 공식 발표 후에 고려하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장선배 충북도의원
장선배

장선배 충북도의원은 "당의 결정을 개인적으로 판단할 입장은 못되지만 아직 확실시된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현재 결정한 사항이 전혀 없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당의 공식 입장이 나온 후에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상당구 재선거 출마 후보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은 14일 경북 영덕군에서 열린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참석으로 연결이 되지 않아 민주당의 무공천 기류와 관련한 입장을 듣지 못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5곳 모두 무공천을 하지 않을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민주당이 낙마의 귀책사유를 제공한 2곳의 무공천은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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