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의당 김종대 출마 선언·제 3지대도 도전… 與 공천 고심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11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정세환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11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정세환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대구고검장 출신의 윤 전 위원장은 11일 대리인을 통해 청주시상당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접수했다.

윤 전 위원장은 예비후보 등록 후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현 정권 심판·교체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상당구의 정치 개혁에 집중해 '주민과 함께하는 정치', '청년에게 꿈과 기회를 만들어주는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위원장은 라임 자산운용 관련 로비 혐의로 3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무죄로 나온) 항소심 결과가 사실관계에 기초해 법리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대법원 판단도 2심과 같을 것"이라며 "통계적으로 봐도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될 때, 무죄가 유죄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윤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상당구 공천에 대해 "다른 정당 이야기라 조심스럽다"면서도 "국민에 대한 약속이 번복되는 것이 안타깝고, 번복되는 사유도 납득하기 쉽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윤 전 위원장은 당내 공천 경쟁자인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에 대해서도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달 권성동 사무총장이 최고위원회 협의 없이 정 위원장을 청주상당 당협위원장에 임명했다는 논란에 대해 "당헌, 당규가 지켜지지 않은 것이 명백해 바로잡아야 한다"며 "아무런 조치 없이 막연히 분란을 막으려 하면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대로 바로잡기 위해 (정우택) 당협위원장이 만든 것을 원천 무효화하고 (제가) 복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선거운동 계획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찾아다니는 선거운동은 어렵다"며 "구호 외치는 선거가 아니라 정책 개발, 지역의 현안들을 제대로 파악해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전 위원장은 신동현 국민의힘 중앙당 지방자치위원, 정택의 더불어민주당 당원, 박진재(무소속)씨, 정 위원장에 이어 5번째로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종대 정의당 전 국회의원도 오는 12일까지 청주 상당 재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고, 국민의당과 새로운물결도 해당 선거구에 후보를 낼 것으로 알려져 선거 열기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공천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편 청주 상당구는 정정순 전 민주당 국회의원이 회계책임자의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아 낙마해 재선거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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