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영 전 위원장 "탈당 후 경기도로 복당"… 이인선 위원장 "개인적 의견일 뿐"

김종대 후보
김종대 후보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속보=정의당 충북도당에서 충북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한 갈등이 분출된 가운데 김종대 전 의원이 돌연 예비후보 등록을 미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월 12일자 1면 보도>

12일 예고됐던 김 전 의원의 상당구 예비후보 등록이 갑작스럽게 연기됐다. 이날 일정은 김 전 의원이 공식 출사표와 함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기로 했다고 정의당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최근 정의당 일부 당원들이 제기한 김 전 의원의 후보 적격 논란을 두고 당내에서 문제로 대두된 것 아니냐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인선 정의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중부매일과 통화에서 "아직 당원 투표 등 출마 준비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면서 "다음 주 중에는 말씀드렸던 것처럼 예비후보 등록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의당의 분열 조짐은 정세영 전 충북도당 위원장이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전 의원이 상당구에 출마하면 안 되는 이유를 게재하면서 감지됐다.

정 전 위원장은 SNS에서 김 전 의원을 향해 "총선 직후 상당구 지역위원장직을 내팽개치고 당원들에게 인사도 없이 도망가더니 탈당했다"며 "정치인으로서 책임감도 없고 신뢰를 할 수도 없는 사람이다"고 공격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정 전 위원장의 저격글이 사실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김 전 의원이 경기도당으로 복당한 것은 지역을 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편의상 거주지에 따라 경기도당으로 분류됐을 뿐"이라며 "정 전 위원장의 주장은 도당의 공식 입장이나 당원 대부분이 동의하는 것이 아닌 개인의 돌발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당위원장까지 하신 분이 문제 제기를 내부에서 하지 않고 외부에 표출하셨는지 잘 모르겠다"며 "앞으로 당원으로서 정치 활동을 하시려고 하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꼬집었다.

특히 정의당에서 추천하는 상당구 후보는 김 전 의원 뿐이 없다고 못박았다. 자칫 전직 두 위원장이 상당구 공천을 놓고 장외밖다툼을 하는 모양새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준으로 청주 상당구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사는 신동현 국민의힘 중앙당 지방자치위원, 정택의 더불어어민주당 당원, 박진재(무소속)씨, 정우택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 등 모두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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