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사 예비후보들, 행사 폐지 공약 등 부정적 입장

이시종 WMC 위원장이 지난 21일 열린 GAISF 회장단 화상회의에서 이보 페리아니 GAISF 회장에게 WMC 컨벤션 참석을 요청, 이보 페리아니 회장이 이를 받아들였다. /충북도
이시종 WMC 위원장이 지난 21일 열린 GAISF 회장단 화상회의에서 이보 페리아니 GAISF 회장에게 WMC 컨벤션 참석을 요청, 이보 페리아니 회장이 이를 받아들였다. /충북도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이시종 충북도지사 공직 활동의 역작이라고 불리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와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차기 도지사 체제에서도 생존할 수 있을지, 지사 선거에서부터 도민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주자들은 일찌감치 무예 관련 행사 폐지 입장을 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오제세 전 국회의원은 9대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무예 행사 폐지'를 약속했다.

오 전 의원은 "무예는 도민들의 흥미도 없고, 발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4차 산업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무예 보다는 게임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3선 연임 후 퇴장을 앞두고 WMC 폐지론에 오 전 의원이 가장 먼저 방아쇠를 당긴 것이다.

오 전 의원 뿐만 아니라 출사표를 던진 같은 당 박경국 예비후보와 이혜훈 전 의원,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이종배 의원, 경대수 전 의원, 신용한 서원대학교 객원교수도 등 과거 무예 산업 육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통 무예·스포츠 산업 육성을 충북 공약으로 제시한 반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충북 지역 공약에 무예 산업 지원 공약을 반영하지 않았다.

도는 무예 관련 사업을 다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건의할 계획이나 새 정부의 국정 과제 반영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지사와 같은 민주당 소속 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된다면 WMC가 존속될 수도 있겠으나, 부정적인 여론이 강해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재정 상황이 넉넉치 않은 도가 WMC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것이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WMC와 세계무예마스터십 지원 예산으로 약 300억원이 지출됐다.

민주당에서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곽상언 변호사가 지사 직에 도전장을 냈다.

노 전 실장과 곽 변호사가 공약에 WMC 존속을 포함시킬지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한편 WMC 지속의 법적 근거인 전통무예진흥법 개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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