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의 실천
탄소중립의 실천
  • 중부매일
  • 승인 2022.03.3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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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뜨락] 김전원 충북민실련 상임대표

지난 주말에 초등학교 다니는 이웃집 학생이 친구들을 데리고 왔다. 학교에서 받은 과제를 해결해 보겠다며 친구들에게 필자를 환경교육 전문가라고 소개하고서 찾아왔단다. 과제는 "탄소중립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지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이 일이 잘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면 언제쯤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를 설명하고, 실천방안을 생각해보세요."였다.

필자는 의견제시 대신 서가에서 저자가 각기 다른 탄소중립과 관련한 책 6권을 뽑아 주면서 읽어보고 각자의 의견을 더하여 답안을 만들어보고서 다음 주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그 책들 속에 기대하는 답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주제와 관련하여 생각해볼 수 있는 것들이어서 호기심 많은 학생들의 읽기자료로 좋을 것 같았다.

일주일 후에 만난 어린이들의 의견은 하나같이 실천이 잘 안될 것 같다면서 탄소중립의 의미는 물론이고 구체적인 실천방안까지 조사하여 정리한 자료를 보고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한다. 그러드니 '선생님은 탄소중립이 잘 실천될 것이라고 생각하세요?'라며 반문을 한다.

대답 대신에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나 한 번 들어 볼까요!'라고 부탁하니 각자 한마디씩 한다.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해저에 저장하는 양이 탄소발생량을 따라잡지 못할 것 같고, 탄소를 많이 배출하고 있는 미국, 중국, 영국, 일본 같은 나라들이 앞장서지 않고 있으며, 심어지는 나무수가 파괴되는 산림면적에 턱없이 모자라고 있고, 화력발전량을 청정에너지가 다 커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장과 발전소, 가정과 식당, 차량과 가전제품 등의 연료를 무공해 에너지로 대체하기가 어렵고, 기후와 자연환경, 생활방식과 의식수준이 서로 다른 나라들이 한 곳으로 집중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이에 덧붙인 의견으로는, 인간의 편리함 욕구가 탄소배출과 산림훼손을 부추기고 있으며, 탄소중립법이 만들어진 것을 아는 사람도 드물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더 적은 것 같고, 지구온난화로 올라가는 지구의 기온을 끌어내려야한다는 것은 잘 알면서도 그 일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 같으며, 나라에서 추진하는 어떤 선언이나 캠페인이 전시행사로만 그치고 있고, 어른들 말씀으로는 나라에서 정한 사업이 새마을 운동이나 IMF 때처럼 온 국민이 참여하여 끝까지 제대로 실천한 것이 거의 없는 것 같다고 한단다.

김전원 충북인실련 상임대표
김전원 충북민실련 상임대표

부정적인 의견에 대한 대안을 물으니 '화석연료 사용으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여 지구온난화를 불러온 나라들에 대하여 탄소를 적게 배출하도록 국제적인 조치가 이루어져야 하며, 사막을 개발하여 많은 숲을 이루게 하고, 사막화 방지를 위해 전 세계가 공동으로 노력해야하며, 화력발전소와 화석연료 사용 공장이나 식당 등의 가스배출구에 강력한 이산화탄소 포집기를 설치하여 탄소가 공기 중으로 나오지 않도록 하는 비용을 나라에서 보상하고, 집집마다 주위에 나무를 심어 잘 가꾸면 될 것이라고 제안한다.

실천 불가능하고 허무맹랑한 제안 같지만 한 번도 될 때까지 실천해보지 않은 것들이다. 이들의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면서 성실한 실천을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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