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시장 공천 탈락… 정치적 타격 불가피
국힘 이범석 후보 정치신인 간 맞대결 성사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이 16일 청주 성안길 용두사지 철당간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김명년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이 16일 청주 성안길 용두사지 철당간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6·1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당내 경선에서 대이변이 연출됐다.

시민사회단체 출신 송재봉(52) 전 청와대 행정관이 청주시장 첫 연임과 징검다리 3선에 도전하는 현 한범덕(70) 시장을 경선에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송 전 청와대 행정관은 30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경선에서 한 시장과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을 누르고 민주당 청주시장 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경선은 지난 28~29일 권리당원 선거인단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50%의 여론조사 합산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후보별 세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송 전 행정관은 강원도 정선 출신으로 청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충북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송 전 행정관은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이끄는 등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다.

지난 1990년대 시작된 시민운동의 태동기를 거쳐 20년 동안 지역 시민단체 실무책임자로 활동했다.

특히 정치개혁, 행정개혁, 사회개혁, 분권 균형발전 등에 앞장 선 충북참여연대에서 지난 20년간 활동하며 지역 충북지역 시민사회운동을 이끌었다.

송 전 행정관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충북시민재단 상임이사, 충북NGO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실과 제도개혁비서관실에서 행정관을 지냈다.

민주당에서 송 전 행정관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이번 청주시장 선거는 정치신인 간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범석(55) 전 청주시부시장이 이미 공천을 확정한 상태다.

이 전 부시장은 청주시 미원면 출신으로 신흥고와 충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36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지난 2017년 1월 청주시부시장에 임명된 뒤 그해 1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이승훈 전 시장의 중도하차에 따른 시장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 전 부시장은 기획예산처, 옥천부군수, 충북도 정책기획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혁신국장,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재난협력정책관을 역임했다.

한범덕 현 시장은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며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 시장은 민선 5기·7기 청주시장과 충북도 정무부지사,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 행정자치부 차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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