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실질적 노동환경 개선" vs 김영환 "구조적 문제 개선"

[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여야 충북지사 예비후보들이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노동 공약을 발표했다.

김영환(66·국민의힘)충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지역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노동 조례 등 충북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오늘날 충북의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과 차별에 노출돼 있다"며 "시·군·구별로 전국 10대 장시간 노동지역에 충북 음성과 진천.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에는 충북 제천이 상위권에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같은 충북지역의 열악한 노동현실의 문제점으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충북이 고용상의 차별행위 금지와 관련된 조례를 비롯해 노동안전, 성평등, 노동인권교육 등 노동존중 핵심 조례 대부분이 없는 광역단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노사민정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소집해 다양한 대책에 대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영민(64·더불어민주당)충북도지사 예비후보도 같은날 "누구나 일하기 좋은 충북을 만들겠다"며 노동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춘 공약들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택시기사와 배달 라이더 등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택시종합복지쉼터와 이동노동자 간이쉼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새벽 인력시장을 찾는 구직자들을 위한 급식지원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충청북도 노사민정협의회 역할 강화 ▷중대재해 없는 50인 미만 중소기업 현장에 인공지능(AI) 기술 지원 ▷시내버스 종사자와 이용자 건강을 위한 공기청정기 설치 ▷노동자(청년노동자 월세 지원) 숙소 지원 사업 ▷이주민(외국인)의료지원체계 강화 ▷청소년 노동인권 보장 강화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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