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인사로 직원 역량 강화 집행부와 합심 市 발전 최선"

[중부매일 나인문·표윤지 기자] "제4대 세종시의회의 정치지형이 국회와 마찬가지로 여소야대(민주당 13석, 국민의힘 7석)로 구성돼 있어 시민들께서 국회의 모습을 보고 세종시의회도 정쟁만 일삼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의회는 집행부(세종시)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해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행복과 세종시의 발전을 위한 대의를 위해서는 적극 협력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은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가 성장·발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이미 마련돼 있다"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통의 가치를 목표로 시민들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에서 17번째 광역의회로 가장 늦게 출범했지만, 가장 조화롭고 가장 건설적인 의회를 운영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상병헌 의장을 만나 제4대 세종시의회가 지향해야 할 의정가치와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의장 취임 소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라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강화된 만큼 의장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 지방의회에 새롭게 도입된 주민조례 발안제도의 안착은 물론,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에 따른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기반으로 정책지원관 등 직원 역량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전반기 원구성 과정에 대한 입장은.

"양당의 팽팽한 의견 대립으로 난항을 겪었다. 이로 인해 의회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대의기관으로써 온전하지 않은 모습으로 제4대 의회를 개원한 데 대해 심심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다행스럽게도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조속히 의회 운영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료 의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해 원구성을 마칠 수 있었다. 지역 언론과 시민들의 질타와 걱정 또한 큰 자극이 됐다. 이번 원구성을 계기로 협치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고 여야 간 합의한 내용은 반드시 지키는 신뢰의 의정 문화가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내용을여소야대 구도에서 의회 운영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텐데. 

"무엇보다 단절과 대립을 경계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오해와 갈등을 해소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관점과 생각, 지향점이 같지 않으면 의견 차이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개인마다 소속된 당은 다르지만, 세종시의원의 본질은 같다고 생각한다. 정당을 막론하고 세종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본질적인 목표 의식은 동일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적의 대안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토론하면서도 두터운 동료 의식으로 서로 응원하고 다독일 수 있는 의정문화를 만들고 싶다."


 

의회사무처 조직의 인사 방침은.

"국회는 정부의 국정 운영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국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충분히 보장받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지방의회의 상황은 다르다. 인사권 독립으로 일부분 권한을 넘겨받았지만, 그 외에 의회사무처 조직을 건실하게 키울 수 있는 권한은 주어져 있지 않다. 거기서 힘의 불균형과 비대칭성이 발생한다. 지방의회 역할과 기능이 강화된 만큼 지방정부에 종속된 권한의 단계적 이양이 절실하다. 앞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기반으로 업무 의지와 전문 역량을 갖춘 직원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건전한 인사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민선 4기 세종시정의 핵심 목표는 '창조와 도전의 미래전략수도 세종'이다. 앞으로 집행부와 어떤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인가.

"집행부는 견제와 감시의 대상이면서 세종시 발전과 세종시민의 복리 증진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진 운명 공동체다. 의회가 집행부의 시정 운영 전반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때로는 비판과 질타를 할 때도 있지만, 세종시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한 공동 목표는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격려와 응원의 목소리도 내야 한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라는 흔들리지 않는 기본 원칙 위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만들어가는 것이 시민들이 기대하는 의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집행부와 함께 괄목한 만한 성과를 많이 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


 

취임일성으로 '변화하는 의회'를 강조했다. 앞으로 의회 운영 방향은.

"지난 6.1 지방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시민 여론을 요약하면 '균형'이다. 여야가 조화로운 정치를 함께 모색해 나가면서 치우침이 없는 균형을 주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야 간 균형을 맞추려면 협치의 정신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화와 협상 과정에서 양당 간 양보와 배려의 문화가 자리잡히지 않으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데서 오는 불신과 반목이 정상적인 의회 운영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예컨대 의견 차이를 존중하되, 대의를 위해 민주적 절차에 따라 합의된 사항을 반드시 이행하는 의정문화를 함께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다양한 창구를 통해 세종시민들께서 고민하고 걱정하는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정책 수요가 있는 곳에서 현장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의회 차원의 정책 대안을 제시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주민 관심과 참여로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제4대 세종시의회의 전반기 의정활동이 세종시민들의 격려와 지지로 힘을 얻어 시민과 동행하는 의회로 발돋움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상병헌 의장은

-국민대 법학과 졸업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제3대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위원장(전반기)·대학캠퍼스 유치특별위원회 위원장, 전 이재명후보 직속 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제21대 총선 강준현 후보 공동선대본부장, 제20대 총선 이해찬 후보 공동선대본부장, 제19대 대통령선거 문재인후보 정무특보

-2020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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