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17개 시·도 여론조사… 이장우 11·김태흠 14·최민호 16위, 충청권 '낙제점'

김영환 충북도지사. /중부매일DB
김영환 충북도지사.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이 직무수행 평가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고, 지지율도 지방선거 당시에 비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직무수행 평가는 전국 17개 시·도지사 중 최하위권인 15위에 그쳤고, 지지율은 지방선거(58.2%) 때보다 10.7%p가 빠지면서 충청권 광역단체장 중 가장 많이 하락했다. 

8월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리얼미터
8월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리얼미터

6일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발표한 2022년 8월 광역자치단체장 평가에 따르면 충청권 시·도지사의 긍정평가율은 ▷이장우 대전시장 49.4%(11위) ▷김태흠 충남지사 48.4%(14위) ▷김영환 충북지사 47.5%(15위) ▷최민호 세종시장 43.8%(16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 광역단체장 전체의 평균 긍정평가는 52.6%로, 충청권 시·도지사 모두 평균을 밑돌았다.

1위는 김영록 전남지사(70.4%), 2위는 김두겸 울산시장(58.9%), 3위는 이철우 경북지사(58.5%)였다.

시·도정수행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당선 득표율 대비 현재 지지도의 증감을 비교한 지지확대지수에서는 117.1점을 얻은 충북 음성 출신 김동연 경기지사 외에 16개 시·도지사 모두 지지층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지확대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임기 초보다 지지층이 늘었다는 것이고 100에 미달하면 지지층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청권 시·도지사의 지지확대지수는 ▷이장우 대전시장 96.5점(3위) ▷김태흠 충남지사 89.8점(7위) ▷최민호 세종시장 83.0점(10위) ▷김영환 충북지사 81.6점(11위) 순으로 조사됐다.

정가 관계자는 김영환 지사의 지지율 이탈 배경에 대해 "도청 인사에서 부적절한 인물 기용, 직원과 소통없이 실시한 '차없는 도청', 양육수당 등 일부 공약 이행의 불확실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7천명을 대상으로 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8월 25일부터 30일까지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전국 ±0.8%p(95% 신뢰수준), 광역자치단체별 ±3.1%p(95% 신뢰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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